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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3선발' 류현진, 12승 후 못내 아쉬운 2사 후

김태훈 기자
입력 2014.07.28 13:01
수정 2014.07.28 14:28

SF전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12승..15승 고지 가능성 높아

3-4-5회 2사 후 실점..2사 후 집중력 과제 재확인

류현진이 시즌 12승에 성공했다. ⓒ 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이 시즌 12승에 성공했지만 2사 후 실점은 못내 아쉽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서 열린 ‘2014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볼넷 3실점했다.

J.P.하웰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내려올 때의 4-3 스코어가 그대로 이어지면서 류현진은 시즌 20번째 등판 경기에서 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12승(5패)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방어율)은 3.44로 올랐다.

LA 다저스는 56경기를 남겨줬다. 류현진은 향후 약 10차례 정도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올 시즌 20경기에서 12승을 따낸 류현진은 최소 5승 정도는 기대할 수 있다. 15승은 물론 2000시즌 박찬호의 시즌 18승도 넘볼 수 있는 추세다.

앞선 2경기에서 다저스가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의 완벽투구로 연승을 달리며 샌프란시스코를 끌어내리고 NL 서부지구 1위로 올라선 만큼, 라이벌전 ‘스윕 중책’을 떠안은 류현진으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경기였다.

게다가 상대 선발도 선발과 중간을 오가던 당초 예고했던 페팃에서 보스턴에서 트레이드로 건너온 2007 사이영상 수상에 빛나는 제이크 피비로 변경되는 등 심적 부담이 굉장히 컸던 경기였다. 그런 부담을 딛고 후반기 3연승에 성공하며 15승 고지 가능성을 높였지만, 3회-4회-5회 매 이닝 2사 후 실점했다는 것은 ‘특급 류현진’을 꿈꾸는 팬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3회 선두 타자 댄 어글라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선제점을 내줬다. 아웃카운트 2개를 삼진으로 잘 잡아놓고 블랑코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천적’ 헌터 펜스에게 빗맞은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 사이 3루 주자 어글라가 홈을 밟았다. 타구가 느린 데다 바운드도 컸지만 유격수 라미레스의 수비는 아쉬웠지만 어쨌든 류현진의 자책점이다.

4회에도 2사 1,3루에서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이전까지 크로포드에게 안타를 1개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강했던 류현진으로서는 매우 안타까운 순간이다.

2점의 리드 속에 5회 등판한 류현진은 또 2사 후 실점했다. 포지에게 볼카운트 0-3에서 던진 빠른볼이 높게 형성되면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명백한 실투였다. 지난 3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4경기 만에 허용한 홈런이자 시즌 8번째 피홈런이다.

최강 원투펀치 커쇼와 그레인키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강한 3선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커쇼-그레인키와 다승 공동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특급으로 가기 위한 보완해야 할 점도 다시 한 번 드러났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외에도 2사 후 피안타율이 0.311로 높았다. 특히, 포지에게 맞은 솔로 홈런은 류현진의 2사 후 집중력의 아쉬움을 드러낸 단적인 예다.

류현진은 다음달 2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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