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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여파, 국회 '열린음악회' 무산

문대현 기자
입력 2014.07.15 17:37
수정 2014.07.15 17:40

세월호 특별법 제정 집중위해 취소 결정, 지난 4월 '전국노래자랑'도 무산

15일 오후 국회 본청 앞마당에서 제66주년 제헌절 경축행사의 일환으로 예정되어있던 KBS 열린음악회의 세트장이 세월호 참사 여파로 인해 철거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오는 17일 제66주년 제헌절 경축행사의 일환으로 국회 앞마당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KBS '열린음악회'가 무기한 연기됐다.

앞서 국회사무처는 제66주년 제헌절을 기념해 17일 오후 조영남, 태진아, 설운도, 박완규, 이정, 알리, 비스트, B1A4, 소유와 정기고, 걸스데이, 최현수, 송소희 등이 출연하는 '열린음악회' 행사를 국회 앞마당에서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세월호 특별법이 아직 제정되지 않은데다 국회 본청 앞에서 유가족들이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시점에 무대를 설치하고 '열린음악회'를 진행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반한다는 여론이 줄을 이어왔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초·재선 의원 21명으로 구성된 정치행동 그룹 '더 좋은 미래'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국회 본청 앞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특별법 통과를 위해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데 그 밑에는 열린음악회를 위한 단상을 쌓는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며 "유가족들의 애끓는 심정을 뒤로 하고 어떻게 국회에서 공개음악행사를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한 "유가족들의 단식 농성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열린음악회 개최를 연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열린음악회'를 연기하는 등 제헌절 경축행사를 대폭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열린음악회'와 함께 공군 블랙이글 축하비행 또한 취소됐다. 다만,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한 김민숙 명창의 공연과 부리푸리 무용단의 힐링 공연은 예정대로 열린다.

이 공연은 창과 무용을 통해 세월호 희생자들의 혼을 달래고 국민들과 슬픔을 나누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4월 19일 국회 앞마당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BS '전국노래자랑' 또한 세월호 참사로 인해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당시 '전국노래자랑'에는 새누리당 김을동, 이완영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을 포함한 보좌직원 12명, 조사처 1명, 출입기자 2명, 사무처 직원 9명 등이 예심에 출전하려 했지만 결국 아무도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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