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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귀여운 캐릭터+화려한 액션 ‘여심을 잡아라’

김해원 기자
입력 2014.07.06 12:10
수정 2014.07.06 12:13

쉬운 조작법,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음향으로 여심사로잡기 나선 게임업계

파티게임즈 "여성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 P'준비"

레스토랑 운영게임인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 파스타'ⓒ파티게임즈

모바일 게임의 등장으로 인해 이용자들의 폭이 넓어지면서 최근 여성들이 게임 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커피를 만들고 파스타집을 운영하는 SNG(사회 관계망 게임)부터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피아노 연주처럼 단순하지만 아기자기한 감성을 자극하는 캐쥬얼 게임들까지 그동안 게임에 익숙하지 않았던 여성들도 쉽게 게임을 즐기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게임이 된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 커피' 처럼 아기자기한 모바일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업체들이 저마다 간편한 조작, 쉬운 접근성, 아기자기한 그래픽을 무기로 한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게임 이용자의 80%는 남성이어서 게임머니 결제 등에서는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지만 여성 이용자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때문에 이용하기 쉽고 캐릭터가 아기자기하고 음향과 액션이 화려한 게임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추세는 여성층 뿐만이 아닌 전반적으로 이용자들의 층이 넓어지고 있다"며 "모바일 게임의 등장으로 인해 게임 접근성이 높아져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캐쥬얼 게임이 대세"라고 말했다.

파티게임즈의 카페 경영게임인 ‘아이러브 커피’와 ‘아이러브파스타’는 여성 감성을 그대로 읽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실제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파스타 재료와 와인을 게임에 적용해 사실성을 더했다.

특히 파티게임즈는 2014년 시장 전력을 ‘글로벌’과 ‘여성’으로 꼽았을 만큼 여성 유저 공략에 적극적이다.

이대형 파티게임즈 대표는 ‘게임넥스트 서밋 2014’에서 여성 유저들을 위한 ‘차기작 프로젝트 P'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들은 라이트하게 게임을 즐기는 한편 과금 성향은 높다"며 "조만간 여성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 P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CJ E&M 넷마블 캐주얼 연주게임인 ‘행복한 피아니스트’도 여성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행복한 피아니스트는 이용자가 선택한 음악에 맞춰 연주하는 게임으로 쉬운 조작법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나만의 업적을 만들어가는 ‘업적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미션을 완료하면 보상을 지급하는 ‘일일 미션’시스템도 마련해 게임하는 재미를 더했다.

또 NHN엔터테인먼트의 '쿠키런 문질문질'과 보드게임 '미스터리파티'도 쉬운 조작법으로 인기다. 쿠키런은 캐릭터 컬렉션을 기반으로 한 퍼즐 게임으로 같은 쿠키를 3개 이상 연결하면 되고 길게 연결할수록 고득점을 획득할 수 있는 퍼즐 게임의 일반적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미스터리파티'도 귀여운 캐릭터와 3D 보드판을 통해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 1일 모바일 보드게임인 '꽃보다 할배'를 카카오 게임하기에 출시했다. tvN에서 방송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를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여행을 콘셉트로 한 캐주얼 보드게임으로 주요 관광지를 선점하고 업그레이드해 가장 많은 여행경비를 확보하는 기본적인 보드게임의 룰을 가지고 있어 여성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스마일 구야, 로맨틱 근형, 직진 순재, 떼쟁이 일섭등 꽃할배 4인방을 게임 내 캐릭터 카드로 만나볼 수 있으며 방송에서 실재로 방문한 여행지들이 맵으로 구현돼 방송의 재미를 게임 속에 그대로 녹여 냈다.

달콤한 '연애 스토리'를 무기로 한 게임도 눈길을 끈다. 사이버드도 여성 취향의 연애 게임 ‘미남 시리즈’의 인기 타이틀 ‘한밤중의 신데렐라’를 지난 6월 구글 플레이에 출시했다. 대만과 홍콩시장에 지난 5월부터 출시된 이 게임은 마치 신데렐라가 된 듯한 중세 유럽 왕실의 분위기를 느끼며 꽃미남 기사와 연애를 즐기는 스토리다.

NHN엔터테인먼트도 일본 모바일게임 개발사 KLab과 부시로드가 공동개발한 '러브라이브! School Idol Festival'을 구글플레이에 출시했다.

러브라이브는 케이블 채널 애니플러스(ANIPLUS)에 방송되어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애니메이션 러브라이브를 기반으로 만든 리듬액션 장르의 게임이다. 리듬에 맞춰 화면을 터치해 게임을 진행하는 라이브 파트와 아이돌부 부원으로 등장하는 멤버들의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 가는 스토리로 이뤄져 여성들이 쉽게 즐길 수 있다.

하반기에 출시될 게임들도 간편한 조작을 무기로 모바일 게임을 통한 성장 동력 찾기에 나서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도데카, 소울하츠, 진봉신연의, 그라나사, 와일드기어, 두근두근빙고 등 게임을 3분기 출시한다. 네오플도 ‘퍼즐 던파’ 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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