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에 '이슈 스틸러' 펑리위안-조윤선
입력 2014.07.03 21:04
수정 2014.07.03 21:06
TV 화면에 얼굴만 비치면 화제…패션 리더 vs 얼짱 정치인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 3일 네티즌들의 관심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방한한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쏠렸다.
순방 때마다 세련된 패션 감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펑 여사와 ‘얼짱 정치인’으로 통하는 조 수석의 만남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두 미녀의 맞대결’로 모아진 것.
특히 조 수석은 이날 펑 여사 의전을 전담하면서 독신인 박근혜 대통령의 실질적인 ‘퍼스트레이디 역할’에 나서 주목된다. 박 대통령의 빈자리를 채우는 역할로 외모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이슈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펑 여사와 조 수석은 이날 창덕궁을 방문해 한국문화와 교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창덕궁에 도착해 화동의 꽃 선물을 받은 펑 여사는 수문장 7명이 도열한 진선문을 통해 인정전으로 이동한 후 창덕궁 건축 구조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조 수석에 따르면 창덕궁 인정전을 둘러본 펑 여사는 “(드라마) ‘대장금’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며 “양국의 젊은이들이 드라마를 좋아해 서로의 문화를 많이 이해하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부용지로 이동하던 중에는 조 수석이 “더울까 봐 걱정했는데 펑 여사가 오니 좋은 날씨를 주신 것 같다”고 하자 펑 여사는 “모든 게 박 대통령의 덕”이라고 했다.
이날 문화재청은 펑 여사에게 김용택 화가의 부용정 판화를 담은 패를 선사했고, 조 수석은 조각보로 된 스카프와 한글로 ‘별’과 ‘꽃’이 새겨진 병따개를 선물하며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펑 여사는 조 수석에게 연꽃이 올려진 큰 접시를 선물했고, 문화재청에는 실크 위에 자금성이 그려진 그림을 전했다.
앞서 조 수석은 이날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시 주석 내외를 직접 맞이하면서 퍼스트레이디 임무를 시작했다.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 당시에도 펑 여사의 옆에는 조 수석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