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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전당대회, 3일 후보등록 시작으로 공식일정

조성완 기자
입력 2014.07.03 11:53
수정 2014.07.03 11:56

서청원 "박근혜정부와 정치운명 함께 할 것"

김무성 "3년 후 정권재창출 주춧돌 놓겠다"

지난 2012년 8월 2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황우여 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의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7·14 전당대회가 3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김무성 의원이다. 그는 이날 오전 8시 동작구 국립현충원에 참배를 다녀온 뒤 오전 9시 여의도 당사에서 1등으로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어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공식 출마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이 자생력을 갖지 못하고, 선거 때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의존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왔다”며 “당원이 주인이 되는 활기차고 자생력 있는 민주정당으로 거듭 나 국민의 삶을 지키고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변화와 혁신은 피할 수도 없고, 거부할 수도 없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면서 “국민들은 여전히 정치를 부패와 구악의 표본이며, 적폐의 온상으로 여기고 있다. 나는 새누리당의 혁신을 위해 정치 적폐 청산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새누리당을 짓눌러온 부패 이미지, 기득권 이미지, 폐쇄적인 이미지, 수구적인 이미지를 단호히 떨쳐 내겠다”며 “돈 봉투 없는 깨끗한 정당, 미래세대를 아우르는 함께하는 정당, 당원과 국민에게 활짝 열린 정당, 비전과 정책으로 다가가는 미래 정당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오랜 기간 동안 강조해온 ‘정당 민주주의’의 실현도 재차 언급했다. 김 의원은 “공천권 문제만 해결해도 대부분의 정치 적폐가 해소된다”면서 “소수의 권력자들이 좌지우지 못하도록 상향식 공천제의 틀을 확실하게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의원은 또 “새누리당의 책임은 막중하다”며 “내가 당 대표가 되면 반드시 7·30 재보선을 승리해, 새누리당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2년 후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3년 후 정권재창출에 주춧돌을 놓겠다”면서 “지난 2012년 대선 때 야전침대에서 자며 대통령을 당선시켰던 열정으로 강한 새누리당, 당당한 새누리당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청원 “박근혜정부와 정치운명을 함께 하겠다”

경쟁상대인 서청원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경북 구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 오늘 박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를 찾아 큰 감회를 갖고 국민과 당원께 보고드린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서 의원은 “나는 어떤 욕심도 없다.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온 마음과 몸을 바쳐 마지막 봉사를 다하겠다”면서 “나는 박근혜정부와 정치운명을 함께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당 대표가 되면 당청간의 수평적 관계를 반드시 정착시키겠다. 당원들과의 신뢰, 대통령과의 의리로 믿음직한 소통의 창이 될 것”이라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받들어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와 대통령이 국민의 뜻과 다른 길을 가면 과감히 진언하고 진로를 바꾸도록 하겠다”며 “국민과 대통령 간에 신뢰의 가교가 될 수 있는 나만이 정부를 바꾸고 인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또 당 대표가 될 경우 △혁신위원회 △서민정책위원회 등을 만들어 임기동안 직접 챙기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번 전당대회 최대 화두인 ‘혁신’과 관련, “새누리당을 혁신의 길로 인도하겠다”며 “안주하는 웰빙정당이 아닌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는 혁신정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을 당원이 중심이 되는 정당으로 바꾸겠다”면서 “더이상 공천권이 특정인의 권력행사의 도구가 돼서는 안 된다. 상향식 공천을 반드시 정착시켜 당내 민주주의의 근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서 의원은 끝으로 △여야의 생산적 관계 정착 △통일헌법을 지향하는 개헌준비작업 착수 등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인제-홍문종-김태호-김영우-김상민-박창달, 6인6색 행보

한편,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이인제-홍문종-김태호-김영우-김상민 의원 등도 이날 각자의 방식으로 첫 일정을 진행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경남도당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한 후 오후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출정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홍 의원은 오전 여의도에 마련된 캠프사무실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서울 마포구에서 열리는 ‘청년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다. 오후에는 경기도당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태호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에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갈등과 균열로 치닫고 있다. 모든 문제의 근원인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틀을 바꾸기 위해 기꺼이 스스로를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영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출정식을 가졌다. 그는 “국민의 걱정을 깨끗하게 치워주는 새누리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상민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도당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박창달 전 의원은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현장에서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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