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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비싼 분유' 일동후디스, 적자이유가...

김영진 기자
입력 2014.07.01 11:30
수정 2014.07.01 11:43

2012년 '세슘분유' 논란 여파 작년 92억 영업손실...대형마트까지 산양분유 내놔

국내 프리미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일동후디스가 적자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동후디스 홈페이지

국내 프리미엄 분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동후디스가 적자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율 저하에다 2012년 불거졌던 '세슘 분유' 논란 여파가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금융감독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동후디스는 지난해 9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12년 1222억원 보다 19.0% 감소한 것이다.

세슘논란이 불거지기 이전에는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해 2011년에는 1332억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 8월 환경운동연합에서 후디스 산양분유 1단계 제품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매출이 내리막을 걸은 것.

이후 환경운동연합과 화해하면서 세슘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여전히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일동후디스는 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세슘분유 논란이 불거졌던 2012년 25억원과 비교해 67억원(268.0%)이나 손실이 확대됐다.

영업손실 확대 배경은 매출 감소로 매출총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012년 454억원이던 매출총이익은 355억원으로 1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제품을 판매해 얼마의 수익을 얻었는가를 알 수 있는 매출총이익률 역시 2012년 37.2%에서 지난해 35.9%로 줄었다.

김창선 일동후디스 홍보팀장은 "세슘 분유 논란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출산율 저하도 영향을 미쳐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업계 추산으로 국내 분유시장은 40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산양분유 시장은 15% 정도인 600억원대를 차지하고 있다. 이 600억원대 시장 중 약 80%를 일동후디스가 독점하고 있는 것.

그 영향으로 최근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에서는 산양분유 대중화를 위해 가격거품을 뺀 산양분유를 출시하기도 했다.

실제 유명백화점에서 일동후디스의 산양분유는 800g기준 5만4900원(1단계)에 판매되고 있어 함께 판매되고 있는 수입분유나 국내 프리미엄 분유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다.

일동후디스는 최근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중국, 일본 등 해외 배송서비스를 확대하고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출산율 저하가 지속되고 대형 유통업체까지 가격을 낮춘 산양분유를 내놓으면서 일동후디스의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산양분유에 대한 고객들의 불신이 아직 남아 있고 대형마트까지 이 시장에 가세한 만큼 뚜렷한 실적개선을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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