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GOP 총기난사, 송구스럽다"
입력 2014.06.30 13:53
수정 2014.06.30 13:56
수석비서관회의 "유족들 의문 제기에 정확히 확인해 투명하게 설명"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지난 21일 강원도 동부전선에서 발생한 GOP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참으로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총기난사 사건으로 소중한 장병들이 희생이 됐는데 대해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잊을만하면 터지는 군부대 사고로 군대에 자녀를 보낸 부모님들이 느끼실 불안감을 생각하면 참으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군은 장병들이 안전하게 복무한 후 건강하게 가족 품으로 돌려보낼 책무가 있다는 점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며 "사고 원인과 책임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무엇보다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히 유족들이 의문을 제기하는 초동대응의 적절성, 발표 내용에 관한 진실 논란 등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투명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우발적·일회성 사고로 치부하지 말고 이번 기회에 병역자원 감소, 개인주의 심화, 인권의식 제고 등 병영환경의 변화에 맞춰 병사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잘못된 병영 문화나 관행은 없는지 면밀하게 점검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