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베네수엘라서 '4조9천억원' 초대형공사 수주
입력 2014.06.30 11:41
수정 2014.06.30 11:47
현대엔지니어링‧중국 위슨 엔지니어링과 공동 수주
6월말 현재 해외 누적수주 60억 달러, 연간 목표 달성 ‘청신호’
현대건설이 베네수엘라에서 초대형 공사를 수주했다. 상반기 국내건설사들의 해외 단일공사 수주 가운데 최대 규모다.
30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29일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에서 발주한 48억 3674만 달러(원화 4조9천억원) 규모의 푸에르토라크루즈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를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중국의 위슨 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수주했다.
이번 공사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동쪽으로 약 250km에 위치한 정유공장을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시설 및 설비를 개선하는 프로젝트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7개월로 예정돼 있다.
공사의 현대건설 지분은 72%인 34억 6939만 달러(원화 3조 5000억원)이고,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은 18%, 위슨 지분은 10%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지난 2012년 베네수엘라에 처음 진출한 이후 세 번째로 수주한 공사로, 그간 현지에서 보여준 뛰어난 시공능력과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중남미 시장에서 현대건설의 위상을 보다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중남미 건설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베네수엘라를 포함해 여타 중남미 국가에서 발주 예정인 유사 공사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현대건설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존 중동 중심 시장에서 범위를 넓혀 신흥 시장 발굴에 적극 나선 결과,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에도 현대건설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영업력 확대와 해외 발주처와의 상호협력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신흥 시장에서 수주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0년부터 기존 중동 지역 중심에서 벗어나 중남미,아프리카,CIS 지역 등 신시장으로 수주 지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현대건설은 2010년 콜롬비아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2012년 베네수엘라 지사, 2013년 우루과이 지사에 이어 올해 초 칠레 지사를 설립하는 등 중남미 지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칠레 차카오 교량 공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 등을 포함해 이번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공사까지 수주함으로써 6월말 현재 60억 달러에 가까운 수주 실적을 내며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인 110억 달러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