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항우연 퇴사 "개인의 삶" "책임감 없다"
입력 2014.06.26 14:08
수정 2014.06.26 14:22
'한국인 최초 우주인' 타이틀 얻고 항우연 선임연구원 의무 복무기한 마쳐

‘한국인 최초 우주인’ 타이틀에 주인공인 이소연 씨가 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에서 퇴사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이 씨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떤 계획이든 가족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한우연 연구원에서 퇴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지난 2006년 4월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을 통해 3600여명의 경쟁자들 사이에서 고산 씨와 함께 최종 후보로 선발됐으며 최종 후보 훈련 과정 중 고 씨가 규정 위반을 해 이 씨가 탑승기회를 얻으며 화제가 됐다.
이 씨는 러시아 소유즈 로켓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10일간 머물면서 우주실험을 진행해 '한국인 최초 우주인' 타이틀을 얻게 되었고 이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2년간 의무 복무 기한을 마쳤다.
하지만 이 씨는 갑작스럽게 2012년 8월 미국으로 건너가 우주 연구와는 연관이 별로 없는 MBA(경영전문대학원) 과정을 밟아 논란이 됐었다.
이번 이 씨의 사퇴로 인해 260억원 투입으로 추진된 우주인 배출사업의 주인공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이 씨를 무책임하다며 비판하는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네이트 아이디 ‘time****’는 “사람이니깐 유학갔다가 결혼할수도 있고 가족을 우선순위에 둘 수 있다”며 “하지만 혈세를 가지고 우주로 가기로 한건 책임도 같이 지겠다는 암묵적인 합의일텐데 향후 우주인 뽑을 때 여자선발에 큰 선입견을 가져다주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이트 아이디 ‘dum1****’는 “가족이 우선이였으면 처음부터 우주인도 하면 안되는것 아니였나?”며 “수백억 국민혈세를 투입해 진행된 프로젝트인데 일말의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의무감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네이트 아이디 ‘quee****’ “그럴 거 뭐하러 돈들이고 시간 들여서 박사학위까지 밟고 했나?”라며 “항공우주연구원 퇴사를 하고 다른 관련기관에 간다면 몰라도 가족이 우선이라는 건 핑계로 밖에 안 들린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소연 씨를 지지하는 반응도 있다.
네이버 아이디 ‘kjhd****’는 “평생 올인할 사람 뽑은 게 아니라 애초에 갈 사람을 뽑은거 아니냐?”라며 “개인의 삶도 이해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옹호하기도 했다.
네이비 아이디 ‘lski****’는 “의무 복무기간 2년을 채운걸로 할일을 다했다고 본다”라며 “항우연에서 떠나지 못하도록 거기에 맞는 처우를 해주던가, 이소연 씨도 자기 삶이있는데”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