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도 물었어요" 수아레스 핵이빨, 이번엔 어깨다
입력 2014.06.25 10:41
수정 2014.06.25 11:45
월드컵 조별리그 이탈리아전에서 어깨 깨물어
한국 중계진도 당황하며 과거 악행 떠올려
[이탈리아 우루과이]수아레스 핵이빨 악행에 중계진도 당황했다. ⓒ SBS
“월드컵에서도 물었어요.”
중계진도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루이스 수아레스(27·우루과이)가 25일(한국시각) 이탈리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또 악행을 저질렀다.
후반 볼 경합 중 이탈리아 수비수 키엘리니(29)의 어깨를 깨물었다.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 키엘리니는 뽀얀 어깨선을 드러낸 채 주심에게 달려가 ‘증거’를 제시했다.
우루과이 동료들은 수아레스 ‘핵이빨’ 기행을 감추기 위해 키엘리니 입막음하기에 바빴다. 동시에 가해자 수아레스는 오히려 그라운드에 엎드려 핵이빨을 만지작거리며 상대의 파울로 몰아갔다. 축구가 예능이 된 순간이다.
수아레스의 기행 직후 우루과이 디에고 고딘(28)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월드컵에서 황당한 반칙을 당한 키엘리니는 집중력이 떨어져 고딘에게 헤딩골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우루과이는 이탈리아를 꺾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수아레스 핵이빨 사건은 중징계 받아 마땅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미 비디오 판독을 통해 징계수위를 검토하고 있다.
수아레스 핵이빨 사건은 유례없는 최초의 악행도 아니다.
지난해 4월 EPL에서 첼시 이바노비치 팔을 깨물어 전 세계 축구팬들을 경악케 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징계위원회를 열고 "120년 리그 역사상 가장 엽기적인 사건"이라며 수아레스에게 10경기 출장정지 중징계 철퇴를 가했다.
당시 수아레스는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이바노비치와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수아레즈는 지난 2010년 아약스 시절에도 아인트호벤 소속이던 오트만 바칼의 살점을 물어뜯은 바 있다.
수아레스 핵이빨에 물린 오트만 바칼은 네덜란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아레즈가 내 어깨를 물었을 때 그의 눈동자는 풀려있었다"며 "마치 좀비 같았다. 전염될까 두려웠다"고 소스라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