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부회장 여동생, 금품수수 사기혐의로 고소
입력 2014.06.24 16:21
수정 2014.06.25 11:41
롯데마트 납품으로 유통업체로부터 금품 수수
롯데그룹 이인원 부회장의 여동생이 롯데마트에 납품을 시켜주겠다고 접근해 유통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재계와 서초 경찰서 등에 따르면 유통사업자 김모(49) 씨는 전날 이 부회장의 동생 이모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김 씨는 "지난해 지인의 소개로 만난 이 씨가 롯데마트 고위 임원을 통해 협력업체 등록을 시켜주겠다면서 중소형차를 요구했다"며 "이에 따라 이 씨에게 아반떼 차량을 리스해주고 자동차 보험료 등을 대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씨는 지난해 하순 롯데마트 상품기획자(MD)와의 만남에서 성과를 보지 못했고 결국 부채 1억8000만원만 진채 사업을 정리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서울 양평동 롯데제과 사옥 7층 대강당에서 열린 그룹 사장단회의에서 롯데홈쇼핑의 납품 비리 사건을 언급하며 강력한 부정비리 척결 의지를 밝혔다.
신 회장은 "롯데홈쇼핑 사건은 충격과 실망 그 자체이며 그간 온 정성을 다해 쌓아왔던 공든 탑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번 일을 그룹 내 부정과 비리를 발본색원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