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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몰락’ 스페인, 호주 3-0 대파하고 체면치레

김유연 기자
입력 2014.06.24 07:56
수정 2014.06.24 07:58

16강 탈락 확정 속 마지막 경기

출전명단 변화 주며 유종의 미 거둬

스페인이 호주를 상대로 완승을 이루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MBC 방송화면 캡처)

침몰한 ‘무적함대’ 스페인이 호주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켰다.

스페인은 24일(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 아레나 다 바이사다에서 열린 호주와의 조별리그 B조 마지막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스페인은 1승 2패의 성적표를 받아든 채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이날 호주와의 경기에서 스페인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라인업에 많은 변화를 줬다.

최전방에는 다비드 비야와 페르난도 토레스, 산티 카솔라를 배치했고 중원에는 사비 알론소와 코케, 안드레이 이니에스타를 내세웠다. 수비에는 호르디 알바와 세르히오 라모스, 라울 알비올, 후안 프란이 나섰다. 골문은 호세 레이나가 지켰다.

전반 36분 다비드 비야가 오른쪽 측면에서 이어진 후안 프란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첫 골을 만들었다.

비야의 선제골로 공격에 숨통이 트인 스페인은 늦었지만 ‘왕의 귀환’을 알리며 시종일관 호주를 몰아붙였다. 경기를 주도하던 스페인은 후반 24분 페르난도 토레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2-0으로 경기를 리드하던 스페인은 비야 대신 투입된 마타가 또 한 번 쐐기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전에 1-5로 참패한 뒤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던 스페인으로서는 뒤늦게 몰아친 3골로 위안을 삼을 수 있게 됐다.

그간 스페인은 짧고 정교한 패스로 점유율을 높이는 '티키타카' 축구와 명문 구단에서 활약 중인 스타 플레이어들을 앞세워 세계 최강으로 군림해왔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우승을 차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1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 스페인은 네덜란드전 패배에 이어 칠레에 0-2 패배를 기록하며 무적함대의 몰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 내용면에서도 네덜란드전 사비 알론소 1골을 넣는 동안 상대 팀에 무려 7골이나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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