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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감독 "FIFA, 경기일정 속임수" 불만 토로

하윤아 기자
입력 2014.06.23 21:04
수정 2014.06.23 22:27

A조 브라질, B조 순위 확인 후 경기 치러 유리?

루이스 반할 주장에 브라질 스콜라리 “멍청한 말”

칠레전 앞둔 루이스 반할 네덜란드 감독이 월드컵 경기일정에 불만을 드러냈다.(유튜브 화면캡처)

네덜란드 사령탑 루이스 반할 감독이 2014 브라질월드컵 경기 일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독일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반할 감독은 23일(한국시간) 네덜란드가 속한 B조의 3차전이 A조의 3차전보다 앞서 편성된 것에 대해 “우스꽝스럽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에 불쾌감을 표했다.

반할 감독은 "경기 일정이 개최국인 브라질에 유리하게 짜였다"면서 “페어플레이를 강조하는 광고와 영상을 제작하는 FIFA가 경기 일정에서는 이런 속임수를 쓰고 있다. FIFA가 왜 이렇게 일정을 짜는지 묻는 것은 정당하다”고 지적했다.

월드컵 조별리그는 A조부터 H조까지 순서대로 경기를 치른다. 그러나 FIFA는 B조 네덜란드-칠레와 호주-스페인 경기를 24일 오전 1시, A조의 브라질-카메룬과 크로아티아-멕시코 경기를 같은 날 5시에 편성했다.

원래 순서대로라면 B조가 A조에 이어 경기를 벌여야 한다. 그러나 FIFA가 정한대로 B조가 먼저 경기하게 되면 브라질은 16강 토너먼트에서 만날 자신의 상대를 미리 인지하고 3차전을 벌이게 되는 셈이다. B조의 조별리그 순위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16강 토너먼트는 A조 1위와 B조 2위가 맞붙고, A조 2위가 B조 1위와 겨루는 방식이다.

이에 반할 감독은 “칠레를 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 다음 경기는 신경 쓰지 않겠다. 브라질도 그러리라 믿는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한편, 반할 감독의 이와 같은 불만에 브라질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멍청한 말”이라고 반박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어떤 이들이 우리가 상대를 고를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어리석거나 악의적인 것”이라면서 “우리가 3차전에서 패한다면 탈락할 수도 있다. 누구도 고를 수 없다”고 일축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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