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하나' 발령, 9개 대대병력 수색활동
입력 2014.06.22 09:39
수정 2014.06.22 10:25
국방부 긴급브리핑통해 '사과', 도주로 차단하고 있지만 이북지역은 미확인
동부전선의 육군 GOP 소초의 임모 병장이 K-2소총 10여발을 난사하고 도주하자 국방부는 사고조사를 위해 육군본부 중앙수사단장 등 48명, 9개 대대규모의 병력을 편성해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2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21일 20시 15분경 동부전선 GOP 소초에서 총기사고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당했다”면서 “불의의 사고로 인해 희생된 장병들의 명복을 빌며 사망자 및 부상자 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사고자에 대해서는 조기에 검거해 2차 사고를 방지토록 차단작전과 수색작전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국방부는 사고 발생 즉시 부상자 후송치료와 GOP 경계작전체계 정상화를 최우선적으로 조치했으며 재발방지를 위해 금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부상자 7명 가운데 2명은 국군수도병원 등에서 응급수술을 완료한 상황이다. 이들의 생명은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자들은 사고 응급처치를 받은 후 강릉병원 등에서 치료 중이다.
현재까지 사망한 장병은 김모 하사를 비롯한 상병 2명, 일병 1명, 이병 1명 등이다.
아울러 K-2 소총과 실탄 60여 발, 수류탄 1발을 소지하고 무장 탈영한 임 병장에 대해서는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9개 대대 규모의 병력을 운용해 수색 중이다. 또한 임 병장 검거를 위한 ‘진돗개 하나’를 발령해 군·경이 합동 작전을 벌이고 있다.
군 당국은 임 병장이 월북할 가능성에 대비해 최전방 철책을 일제히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경은 강원도 내 전역에 순찰차와 경찰을 배치 도주로를 차단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사고 발생 지역이 민통선 지역이고 날이 어두웠기 때문에 주변 은신처에서 숨어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임 병장의 총기난사는 주간 근무를 마치고 야간 근무를 준비하기 위해 이동 중 발생했다. 임 병장은 구간 경계 근무 임무를 마치고 무기를 반납하기 전, 부대원들을 향해 소총을 난사했다. 이 과정에서 수류탄 1발도 터졌다.
노재천 8군단 공보담당 대령은 “현재 부대에서 조치할 수 있는 가용 병력을 모두 동원해 수색작전에 돌입해 있는 상황”이라면서 “예상 도주로 등을 차단하고 있지만 이북지역의 경우 미확인 지대인 상황이며 시계 또한 불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