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성 결혼은 선택사항, 평균 초혼연령 30.4세
입력 2014.06.20 14:51
수정 2014.06.20 14:53
25~39세 서울여성 절반이 미혼, 절반이 기혼
20일 서울시의 통계로 본 서울여성의 삶은 20년 만에 크게 달라졌다.
주 혼인연령층인 25~39세 사이의 서울여성 중 기혼 비율은 1995년 80.3%에서 2010년 51.7%로 약 30%포인트 줄어들었다. 즉 서울에 거주하는 25~39세 사이 여성 절반이 미혼이고 절반이 기혼인 것이다.
이러한 수치가 나온 배경은 다음과 같다. 서울여성의 초혼연령이 취업 지연,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 등으로 1993년 25.7세에서 지난해 30.4세로 4.7세 높아졌다. 초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자연히 평균출산연령도 1993년 28세에서 2012년 32.3세로 4.3세 늦어졌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변하며 만 13세 이상 서울시민 중 결혼은 선택사항이라고 답한 경우는 여성(39.9%)이 남성(27.9%)보다 높게 나타났다.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은 남성(68.5%)이 여성(56.3%)보다 높았다.
서울여성은 결혼으로 인한 경력 단절을 두려워하거나 과거에 비해 자유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서울시민 중 45.4%는 결혼·출산과 관계없이 여성이 지속적으로 일을 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나 실제로는 15∼54세 비취업 기혼여성 74만 5000명 중 43.1%가 결혼을 하며 경력이 단절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