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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8승’ 류현진 선생의 따끔한 루키 다루기

김윤일 기자
입력 2014.06.17 14:50
수정 2014.06.17 14:51

콜로라도 강타선 상대로 6이닝 1실점 호투

올 시즌 4차례 루키 상대로 전승 구가

신인 투수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류현진. ⓒ 연합뉴스

2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 본능을 되찾은 류현진(27·LA 다저스)이 시즌 8승과 함께 ‘루키 천적’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류현진은 17일(이한 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서 6이닝동안 3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쳐 8승째를 신고했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구속 94마일(시속 151km)에 이르는 빠른 직구를 앞세워 삼진을 6개나 잡아냈고, 105개의 투구 수 중 스트라이크가 72개나 돼 효과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33에서 3.18로 떨어졌다.

안정감이 돋보인 경기였다. 류현진은 1회와 2회, 장타를 허용하며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주 무기인 체인지업이 아닌 직구로 정면승부를 펼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모처럼 호흡을 포수 A.J. 엘리스와의 궁합도 합격점이었다.

물론 콜로라도의 강타선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최근 5경기 팀 타율이 0.325에 달하는 콜로라도는 4회, 류현진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1점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류현진은 2사까지 잘 잡아놓은 상태에서 로사리오에게 던진 3구째 몸쪽 직구가 가운데로 쏠리는 바람에 솔로 홈런을 맞고 말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후에도 직구 위주의 볼배합을 밀고 나갔다. 그만큼 컨디션이 좋다는 뜻이었다. 5회와 6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류현진은 6회말 공격 때 대타 제이미 로맥과 교체돼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콜로라도 복수전을 모두 마쳤다. 지난 4월 홈경기서 5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경기 후 부상자 명단에까지 올라 다시 만날 콜로라도전을 잔뜩 벼르고 있었다. 이후 지난 7일에는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 원정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 절반의 복수를 이룬 류현진이었다. 자신에게 강했던 트로이 툴로위츠키와 찰리 블랙몬도 나란히 3타수 무안타로 잠재워 의미가 배가됐다.

류현진, 신인 투수 상대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무엇보다 류현진은 신인 투수를 만날 때마다 펄펄 힘을 내 ‘루키 킬러’로서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올 시즌 유독 신인들과의 맞대결이 잦은 류현진은 4번의 등판서 모두 승리를 챙기고 있다.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6경기 5승 1패의 압도적인 모습이다.

유일한 패배는 지난해 신인왕 수상자인 마이애미의 호세 페르난데스와의 맞대결이다. 당시 류현진은 7.1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나무랄 데 없는 피칭을 선보였지만 페르난데스가 6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어 아쉽게 패전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 피츠버그의 중고신인 브랜든 컴튼, 그리고 콜로라도의 미래로 불리는 에디 버틀러, 타일러 마젝에게 패전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이날 맞대결한 마젝은 2009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1번) 출신으로 데뷔 첫 경기서 승리를 따내 기대감이 상당했다. 하지만 같은 좌완인 류현진의 노련한 투구에 밀려 메이저리그 첫 번째 패전의 멍에를 안게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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