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LG생활건강 '까쉐', 1년만에 백화점 철수

김영진 기자
입력 2014.06.17 11:22
수정 2014.06.17 17:09

지난달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서 '방 빼'

매출부진 원인 '숨'매장에 협업 형식 입점

LG생활건강이 지난해 5월 론칭한 까쉐가 1년만에 백화점 매장서 철수했다.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지난해 5월 그루밍족을 겨냥해 의욕적으로 론칭한 '까쉐'가 1년 만에 백화점 매장서 철수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입점했던 까쉐는 남성화장품 한 브랜드를 위한 단독 매장으로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매출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1년 만에 결국 철수한 것.

17일 관련업계 따르면 LG생활건강의 남성화장품 브랜드 까쉐는 지난달 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7층 매장에서 철수했다.

까쉐가 화장품 매장인 1층 대신에 남성의류 브랜드들이 모여 있는 7층을 선택한건 그루밍족을 겨냥했기 때문이다. 옷을 사러오는 남성들을 겨냥해 같은 층에서 화장품을 팔려고 한 것이다.

이번 철수에 대해 LG생활건강은 7층에 있다 보니 브랜드를 알리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LG생활건강 홍보팀 박희정 과장은 "고급 남성화장품 시장 공략을 위해 론칭했지만 7층에 있다 보니 브랜드를 알리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까쉐와 함께 7층에 있는 골든애플앤트리에서 운영하는 수입 남성화장품 편집샵 '맨카인드'는 낯선 수입 브랜드들이 즐비한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업 중이다. 또 같은 층의 향수 매장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대신 까쉐는 롯데백화점 본점과 부산본점,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여성화장품 '숨' 매장에 협업 형식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박 과장은 "남성화장품 구매도 여성이 하는 경우가 많아 여성화장품 브랜드인 숨 매장에 함께 들어가 있는 것이며 향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난 이후 단독 매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까쉐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을 올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동안 남성화장품 브랜드들이 성공한 경우는 '랩시리즈'와 '비오템옴므' 등 20~30대를 겨냥한 수입화장품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국내 남성화장품 브랜드 중에 성공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특히 까쉐는 18~19세기 유럽 상류층 귀족 남성을 콘셉트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젊은 남자'들을 지향하는 남성들에게 어필하기는 더욱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남성화장품 단일브랜드로 성공하기는 아직까지 관련 시장이 너무 협소한 감이 크며 소위 그루밍족들은 대부분 수입 화장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국내 브랜드들이 성공하기는 더욱 힘든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