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호환 교통카드, 21일부터 수도권서 사용가능
입력 2014.06.16 14:11
수정 2014.06.16 14:13
버스·지하철·철도, 교통카드 1장으로 이용…선불형 카드 판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한국도로공사, 코레일은 오는 21일부터 수도권 버스와 지하철, 전국 철도, 고속도로에서 전국호환 교통카드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2013년 말 부산지역을 시작으로 일부지역에서 시범운영 돼왔던 전국호환 카드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대중교통 및 철도, 고속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게 확대됐다.
전국호환 교통카드는 충전해서 쓰는 선불형 카드로, 기존 교통카드의 대중교통 환승할인과 택시와 편의점 결제 기능 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국 시내버스·지하철 호환 등의 기능이 추가된다.
21일부터 전국 소매점에서 티머니, 캐시비 전국호환 교통카드의 판매가 시작되며, 레일플러스(코레일)는 시범운영을 거쳐 9월중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호환 교통카드는 수도권을 비롯한 총 13개 도시가 개통됐으며, 전국의 철도역과 일부 민자도로를 제외한 고속도로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이외에 대전지역은 티머니, 강원·광주·대구 지역은 캐시비만 가능하다.
광주 한페이카드는 하반기 중 전국호환이 추진되며, 대구 탑패스 카드 등도 시스템 보완 및 사업자간 정산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개통해 나갈 계획이다.
또 현재 경기, 전북 등 일부 노선에서 시범운영 중인 시외버스도 하반기 중 개통노선을 확산하고, 고속버스도 연말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전국호환 교통카드 서비스가 시행된다.
호환카드는 하이패스 기능 여부에 따라 일반형과 하이패스형으로 나뉘며 일반형은 성인과 어린이, 청소년으로 구분된다. 일반형은 3000원, 하이패스 단말기에 장착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는 하이패스형은 5000원이다.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는 아직 적용되지 않는다.
기존 교통카드의 대중교통 환승할인, 택시, 유통 등에서의 기능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전국호환과 철도·고속도로, 시외·고속버스 등의 기능이 추가된다.
카드 발행사업자는 앞으로는 기존 교통카드 발행을 중단하고 지역과 교통수단 구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전국호환 기능을 갖춘 카드만 발행한다.
아울러 기존 선불교통카드 사용자는 기존 사용처에서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2017년 말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철도와 고속도로에서도 추가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카드 소지자가 전국호환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카드를 새로 발급받는 불편과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국토부 맹성규 교통물류실장은 “이번 수도권 서비스 개통은 5년 여간 추진해온 교통카드 전국호환 정책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해 나가고, 장기적으로 전국호환으로 인해 부각되는 교통 분야 빅데이터의 효율적 활용을 통해 맞춤형 교통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역별로 사용되는 교통카드가 달라 타 지역 이동시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2007년부터 전국호환 표준기술 개발, 기본계획 수립, 장비설치 지원 등 교통카드 전국호환 정책을 추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