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걸그룹 대전 "이번엔 '섹시' 아니라고?"
입력 2014.06.15 09:27
수정 2014.06.20 09:45
컴백 예고 속 '노출 마케팅' 탈피 기대
유명 작곡가 내세워 연타석 흥행 정조준
올여름 찌는 듯한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줄 상큼한 걸그룹들이 출격한다. 오는 19일 컴백 예정인 AOA를 비롯해 다음 달 컴백을 예고한 걸스데이, 씨스타까지. 이들은 선정적인 섹시 콘셉트를 탈피, 계절에 걸맞은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전망이다.
오는 19일 컴백 예정인 AOA(지민 초아 유나 유경 혜정 민아 설현 찬미)는 지난 11일 신곡 '단발머리' 재킷 사진을 공개했다. 멤버들이 짧은 단발머리를 한 모습으로 상큼 발랄한 이미지를 강조, 노골적인 섹시 코드를 탈피했다. '단발머리'는 심경의 변화가 있을 때 머리 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여성들의 심리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AOA는 '짧은 치마'에 이어 이번에도 히트곡 제조기 용감한형제와 손을 잡았다. 지난 13일 공개된 티저 영상은 화려한 조명을 배경으로 살짝 보이는 멤버들의 실루엣을 표현했다. 화려한 댄스와 어우러져 상상력을 자극한 게 특징이다.
멤버들은 제복을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칼군무를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단발머리 하고!"라는 가사가 타이틀 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걸그룹 대란 속에서 '단발머리'는 AOA가 대중들에게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걸스데이(소진 유라 민아 혜리)는 다음 달 14일 여름 시즌송이 담긴 미니앨범으로 컴백한다. 이번 활동은 '썸씽' 이후 6개월 만이다. '썸씽'에 이어 유명 프로듀서팀 이단옆차기와 다시 의기투합해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소속사 관계자는 "계절 분위기에 맞게 경쾌하고 신나는 음악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안무 콘셉트는 섹시 스타 '마릴린 먼로' 스타일로 치마를 긴 치마를 살짝 들어올리는 동작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노출로 보여주는 섹시보다는 걸그룹 특유의 발랄한 매력을 내세울 계획이다.
데뷔 4주년을 맞은 걸스데이는 앨범 발표와 함께 팬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2010년 데뷔해 '반짝반짝', '여자 대통령', '썸씽' 등의 인기에 힘입어 승승가도를 달리는 걸스데이가 한 단계 더 도약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씨스타(소유 보람 다솜 효린)도 다음 달 초 '완전체'로 팬들 곁으로 찾아온다. 지난해 6월 정규 2집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씨스타 멤버들은 그동안 개별 활동에 집중했다. 다솜은 KBS1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에서 공들임 역을 맡아 열연했고 보라는 SBS '닥터 이방인'에 출연 중이다. 효린은 OST를 통해 꾸준하게 활동했으며 소유는 정기고와 함께한 '썸'으로 올 상반기 음원시장을 강타했다.
이번 미니앨범에서 씨스타는 특유의 건강한 섹시미를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현재 타이틀 곡 등을 선별해 작업 중이며 컴백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