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세월호 참사후 7주째 지지율 답보 이유가...
입력 2014.06.13 13:55
수정 2014.06.13 14:27
'한국갤럽'조사, 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 20% 지적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세월호 참사 이후 7주째 답보 상태를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6월 둘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2주 전과 같은 47%를 기록했다. 부정적 평가는 1%p 상승한 43%로 나타났고, 9%는 의견을 유보했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인사 잘못함, 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20%)’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이어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17%)’, ‘소통 미흡(13%)’,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1%)’, ‘독단적'(9%)’ 순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 이후 부정적 평가 이유에서는 줄곧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왔으나, 이주에는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의 과거 발언 논란으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인사 문제’가 부정적 평가 이유 1순위에 오른 것은 근 1년 만으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논란이 일었던 지난해 6월에는 인사 문제가 전체 부정적 평가 이유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42%, 새정치민주연합은 30%, 정의당은 4%, 통합진보당은 3%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방선거 전인 2주 전과 비교해서는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의 지지율이 각각 2%p 상승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전주와 같았고, 무당파는 5%p 줄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과 야당 중 어느 쪽이 승리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3%가 ‘어느 쪽의 승리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야당의 승리라는 답변이 28%였고, 여당의 승리라고 답한 응답자는 20%였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임의번호 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총 통화 대상자 7144명 가운데, 1005명(14%)이 응답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