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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신시내티전 등판…7전 전승 위엄 이번에도?

김윤일 기자
입력 2014.06.11 21:19
수정 2014.06.11 21:21

중부지구 팀 상대 7번 등판 100% 승률

'선구안 최강자' 조이 보토와 맞대결 백미

시즌 8승에 도전하는 류현진. ⓒ 연합뉴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팀들을 상대로 100% 승률을 기록 중인 류현진이 시즌 8승 사냥에 나선다.

류현진은 12일 오전 8시10분(이하 한국시각),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서 열리는 ‘201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12번째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7승 2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투수 부문 대부분의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특히, 다승 부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류현진은 어깨부상 이후 지난달 22일 뉴욕 메츠전부터 내리 4연승을 달리며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5위에 올라있다. 팀에서도 잭 그레인키(8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승수다.

특히, 중부지구에 유독 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어 5연승에 대한 기대도 높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20승 가운데 7승을 중부지구 팀들을 상대로 따냈다. 7경기 등판해 모두 승리를 차지했다.

각각의 팀들과의 전적도 훌륭하다. 류현진은 이번에 만나게 될 신시내티를 상대로 2승 평균자책점 2.21로 가장 좋았다. 피츠버그(2승 평균자책점 2.92), 밀워키(1승 평균자책점 2.45), 시카고 컵스(1승 평균자책점 3.38), 세인트루이스(1승 평균자책점 0.00)에도 모두 강했다.

신시내티와의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달 27일 홈경기에서는 7회까지 퍼펙트게임 행진을 벌여 상대 에이스 조니 쿠에토를 압도했다. 공교롭게도 류현진은 이번에도 쿠에토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물론 그때와 다른 점은 있다. 바로 신시내티의 출루머신 조이 보토가 복귀해 타선에 합류한다는 점이다. 앞서 보토는 지난달 16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왼쪽 무릎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다저스와의 연전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구안을 지닌 보토가 빠져 훨씬 수월하게 신시내티를 상대했다.

이번에는 정면승부가 불가피하다. 보토는 통산 출루율 0.419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0.435의 출루율로 내셔널리그 1위에 오른 선구안의 대명사다. 장타력도 갖춘 보토는 20홈런 이상 기록한 시즌이 7차례나 되고 2010년에는 타율 0.324 37홈런 113타점으로 MVP에 오르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은 보토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는 점이다. 보토는 올 시즌 부상 전까지 39경기에서 타율 0.257 6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복귀전이었던 11일 다저스와의 경기에서도 3타수 1안타 삼진 2개를 기록, 적응하는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다저스는 3연승을 구가하고 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잭 그레인키, 조시 베켓 등 강력한 선발진들의 연이은 호투로 순위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샌프란시스코와의 격차도 7.5경기차로 조금씩 좁혀들고 있다.

위기의 상황서 ‘연패 스토퍼’로 나섰던 류현진이 이번에는 연승 휘파람의 파랑새가 될 수 있을지 극강의 위력을 발하고 있는 신시내티 원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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