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전교조 출신 교육감 당선에 무거운 마음"
입력 2014.06.05 19:00
수정 2014.06.05 19:04
새정연 "교육혁신 갈망하는 국민 뜻" 반박
6·4 지방선거가 여야 백중세로 막을 내린 가운데 교육감 선거 결과에 대해 새누리당은 전교조 출신 후보들이 상당수 당선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자 새정치민주연합은 교육 혁신을 갈망하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며 환영했다.
5일 주호영 의원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여해 "정당을 가지고 나오지는 않았지만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집중하느라 교육감 선거에(지원을 충분히 하지 못해) 전교조 출신 교육감들이 많이 당선된 것은 국가 백년대계의 교육을 생각할 때 참으로 무거운 마음이 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심윤조 의원 역시 "교육감 당선자 중 8분은 전교조 출신이라고 한다. 앞으로 어린아이들의 교육 현장이 이념 교육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또한 학교의 안전문제가 시급한 문제인데 과연 교육감들이 이런 문제에 대해 제대로 대응할지에 대해 저희가 주의를 갖고 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진보 교육감 당선자들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태원 의원은 "교육감 선거에 있어서 진보교육감이 많은 곳에서 당선된 부분에 대해 앞으로 우리 정부에서 교육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큰 방향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일선의 목소리를 더 경청하고 교육감과 협의를 통해 세심한 대응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발언해 진보 교육감과 정부당국의 원활한 소통을 요구했다.
원유철 의원은 "교육감 선출방식에 있어서의 문제점들은 하루 빨리 제도 개선과 보완을 통해 우리가 해야 될 과제라고 생각한다"라며 교육감 선출방식에 대한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반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같은 날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6·4 지방선거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결과는 이른바 진보교육감의 약진이라고 본다"며 "진보 교육감이 걸었던 혁신 교육으로 향하는 길이 결코 틀리지 않았으며, 우리 교육의 일대 혁신을 바라는 국민적 관심과 요구가 모아지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이후 신뢰와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공동체를 통해서 아이들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줄 수 있는 교육이야말로 우리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 미래를 지켜줄 수 있는 교육임을 다시 한번 공감하게 된다"며 진보 교육감 당선자들이 아이들을 제대로 지킬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대변인은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교육감 선거 때만 되면 특정 교원단체와 결부시켜서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 왔다. 그러나 국민에게 이런 낡은 이념과 편견의 틀은 교육감 선택의 기준이 아니었음이 선거 결과로 보여졌다"며 "특히 교사선언에 참여한 교사들에 대한 징계가 얼마나 잘못된 것이고, 국민 다수의 생각과는 거리가 있는 것인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유 대변인은 끝으로 "박근혜정부는 사사건건 진보교육감의 발목을 잡거나 편 가르기를 하면서 탄압 하기보다는 이제 교육자치, 혁신교육의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도록 교육감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당부했다.
한편,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서울, 부산, 경남, 인천 등 총 13곳에서 진보 성향의 후보가 당선된 것으로 확정됐다. 보수 진영이 승리한 지역은 대구, 경북, 울산, 대전 등 4곳에 불과했다.
이에 한국 교원단체 총연합회는 "보수후보 난립과 단일화 실패가 진보교육감 대거 당선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며 안타까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