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조인성 내보낸 구단에 직격탄 “소통 없는 야구”
입력 2014.06.04 18:08
수정 2014.06.04 18:10
사령탑 의사 무시한 채 조인성 트레이드 감행
“좋은 야구 아니다” 울적한 표정..심상찮은 분위기
“소통 없는 야구는 좋은 야구 아니다.”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이 포수 조인성을 한화로 트레이드시킨 구단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SK는 전날 조인성을 한화에 내주고 내야수 이대수와 외야수 김강석을 받는 2대1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그러나 이는 사령탑의 의사와 무관하게 이루어진 것이어서 논란이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4일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모습을 드러낸 이만수 감독은 침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만수 감독은 “감독이 전혀 관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구단이 결정해 기분이 안 좋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이번 트레이드를 줄곧 반대해왔다고 말했다.
이만수 감독은 “끝까지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이미 다 결정된 상태라고 해 혼란이 오더라”며 “현장과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건 프로야구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아쉬워했다.
주전에서 밀려난 조인성과 이대수가 모두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윈-윈 트레이드’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견해를 달리 했다.
이만수 감독은 “포수는 부상위험이 크기 때문에 돌려 가며 운영할 생각이었다”면서 “야구의 키는 포수에 있다. 조인성이 한화로 간다는 건 우리의 모든 살림을 가져가는 셈이다”고 비판했다.
이만수 감독은 “좋은 선수를 데려간 한화에 좋은 일”이라며 구단의 결정에 다시 한 번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