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이 대상?” 50th 백상, 뻔한 몰아주기
입력 2014.05.28 02:00
수정 2014.05.28 06:36
영화부문, 골고루 잔치 속 뻔한 수상자 선정
TV 부문 관련 '별그대' '밀회' 독식 눈살
이변 없는 '별그대' '밀회' 잔치됐다.
제50회 백상예술대상이 때 아닌 ‘뻔한’ 시상식으로 전락,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상을 수상한 전지현을 두고 ‘뻔한 결과’라는 의견이 이어지면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신동엽, 김아중이 MC로 나선 가운데 27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제50회 LF백상예술대상이 열렸다. 영화 13개 부문, TV 15개 부문에 걸쳐 시상이 이뤄졌으며 그 어느 때 보다 쟁쟁한 스타들이 후보에 올라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이변이라는 의견도 이어지고 이변이 아닌 예상된 결과라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결국 뻔한 결말이었다는 말인 셈이다.

영화부문 ‘골고루 잔치’ 속 TV부문 ‘예상 적중’ 몰아주기
최고의 시상식임을 자처하며 화려한 스타들의 참석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올해 백상예술대상도 결국 ‘홍보성’ ‘인지도’ ‘인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상자 선정이었다는 지적이다.
영화부문은 분명 치열했고 예상 속에서도 흥행이 아닌, ‘연기력’에 중점을 둔 선정이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남자 신인상의 경우에는 김수현 김우빈 여진구 임시완 이준 등 쟁쟁한 스타들의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흥행성에서는 다소 밀리지만 또 다른 연기력을 선보인 '은밀하게 위대하게' 김수현에게로 돌아갔다.
물론 일각에서는 임시완 여진구 등과 비교해 아쉬운 선정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분명한 건 김수현의 수상에 이의를 제기하는 의견은 많지 않았다.
김수현은 "신인이라는 말이 참 싱그럽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다“며 솔직한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조연상 역시 ‘감시자들’의 진경과 ‘관상’ 이정재가 수상, 본인들 역시 예상치 못한 수상에 대한 신선한 소감이 눈길을 끌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설경구나 심은경 역시 쟁쟁한 ‘이름 값 높은 스타들’을 제치고 작품 속 연기력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는 평이다.
'변호인'은 신인감독상 수상에 이어 작품상, 대상(송강호)까지 3관왕에 올라 그 저력을 과시했다. 어쩌면 예상된 결말이기도 했지만 ‘변호인’의 경우, 흥행작이라기 보다는 ‘그 의미’에 준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논란에서 벗어난 분위기다.

‘별그대’ ‘밀회’ 두 작품만 있었나…KBS MBC '전멸'
이번 시상식의 논란의 중심이 된 부분은 TV부문이다.
신인상에는 정우(응답하라1994), 백진희(기황후), 예능상 신동엽(마녀사냥), 김영희(개그콘서트), 최우수연기상 조재현(정도전), 이보영(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극본상은 JTBC '밀회' 정성주, 예능작품상은 tvN '꽃보다 할배', 연출상은 JTBC '밀회 ' 안판석, LF모그 패셔니스타상에는 ‘밀회’ 김희애 그리고 인스타일 베스트스타일상에는 ‘별그대’ 전지현, TV부문 인기상에는 '별그대' 김수현 '상속자들' 박신혜가 각각 영광을 안았다.
'밀회'는 극본상과 연출상을 모두 수상했으며 최우수상을 제외한 부분에 있어 JTBC나 케이블 채널의 프로그램이 대부분의 상을 싹쓸이 했다. 그나마 대대적인 인기를 끈 SBS '별에서 온 그대'가 지상파 체면치레를 하며 3관왕에 올랐고 '밀회' 등 자체프로그램이나 주최 측 계열사 프로그램들의 초강세가 두드러졌다는 평이 우세하다.
‘백상예술대상’은 TV부문에 있어 지난해부터 기존 지상파 프로와 함께 종합편성채널, 케이블TV 작품과 배우들을 후보에 올려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50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
▲ TV부문 남녀 신인상 / 정우('응답하라 1994'), 백진희('기황후')
▲ 영화 부문 남녀 신인상 / 김수현('은밀하게 위대하게'), 김향기('우아한 거짓말')
▲ 영화 부문 신인 감독상 / 양우석('변호인')
▲ TV 부문 남녀 예능상 / 신동엽('마녀사냥'), 김영희('개그콘서트')
▲ LF 패셔니스타상 / 임시완, 김희애
▲ TV 부문 예능 작품상 / tvN '꽃보다 할배'
▲ TV 부문 교양 다큐상 / SBS '그것이 알고싶다'
▲ TV 부문 극본상 / 정성주('밀회')
▲ 영화 부문 각본상 / 김지혜 조중훈('소원')
▲ 인스타일 베스트 스타일상 / 전지현
▲ 영화 부문 남녀 조연상 / 이정재('관상'), 진경('감시자들')
▲ TV 부문 남녀 인기상 / 김수현('별에서 온 그대'), 박신혜('상속자들')
▲ 영화 부문 남녀 인기상 /김수현('은밀하게 위대하게'), 유리('노브레싱')
▲ TV 부문 연출상 / 안판석('밀회')
▲ 영화 부문 감독상 / 봉준호('설국열차')
▲ OST상 / 린 'My destiny'('별에서 온 그대')
▲ TV 부문 드라마 작품상 / KBS '굿닥터'
▲ 영화 부문 작품상 / '변호인'
▲ TV 부문 최우수 연기상 / 조재현('정도전'), 이보영('너의 목소리가 들려')
▲ 영화 부문 최우수 연기상 / 설경구('소원'), 심은경('수상한 그녀')
▲ TV 부문 대상 / 전지현('별에서 온 그대')
▲ 영화 부문 대상 / 송강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