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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열차' 정몽준은 참신 '강남공략' 박원순은 꾸준

조성완 기자/남궁민관 기자
입력 2014.05.23 11:06
수정 2014.05.25 08:58

<지방선거 후보들 SNS 누가누가 잘하나①-서울시>

정 측 '창의성' 중심…박 측 '컨텐츠 유통' 주력

6·4 지방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정몽준 새누리당-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넷심 잡기’ 전략도 가속화되고 있다.

정 후보 측은 상대적으로 앞서가는 박 후보 측을 따라잡기보다 ‘SNS’로 대표되는 뉴미디어 전반에 대한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했다. 이에 대응해 박 후보 측은 기존에 펼쳤던 다양한 활동들을 바탕으로 관련 콘텐츠들의 활발한 유통에 집중할 방침이다.

후발주자 정몽준, 같은 방식보다는 독창적이고 창의적 전략 중심

SNS는 새누리당이 만년 취약지점으로 지적받는 부분이다. 기본적인 주 소비층 자체가 새누리당이 취약한 20~30대인 점이기 때문이다. 정 후보라고 예외일 수가 없다.

정 후보 측은 박 후보가 일찌감치 SNS에서 우위를 점한 만큼 같은 방식으로 따라가기보다는 독창적인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단순한 SNS 활동보다는 ‘뉴미디어’ 전체로 범위를 넓혀서 포괄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20일 ‘데일리안’과 만난 자리에서 “단순히 SNS 팀이라고 할 경우 자칫 ‘댓글부대’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며 “SNS에 국한되지 않고 뉴미디어 전체로 범위를 넓혀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주 이용층이 젊다는 점과 정 후보의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그 전략 중의 첫번째가 ‘플레이 서울’이라는 콘텐츠다.

관계자에 따르면 ‘플레이 서울’은 서울시 정책을 영화 포스터 형식을 빌려 쉽게 제공하는 게 주목적이다. 예를 들어 강북의 경전철 사업을 알리는 데는 영화 ‘설국열차’의 포스터를 인용해 ‘강북열차’로 재탄생 시킨다는 방안이다. 영화 줄거리 소개 부분에는 정책의 핵심만을 알리고, 실시간 평점으로 시민들의 평가를 직접 수용할 예정이다.

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블 프로를 인용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 후보의 재치와 소탈한 모습을 알릴 계획이다. 정 후보의 군복 입은 모습 등 평소에는 보기 힘든 면이 집중적으로 조명된다.

이 관계자는 “정 후보가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해 재밌고 즐거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다만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위는 적절하게 조절할 예정”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독창적인 전략과 함께 정통적인 방법도 병행할 예정이다. SNS의 대표로 꼽히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재정비 해 20~30대에게 정 후보의 정책과 선거운동 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20~30대 이용자의 경우 박 후보 지지층이 대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며 “우리가 SNS를 통해 한표를 더 얻으면 결과적으로 두표를 얻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앞서는 박원순, 기본 바탕 위에 콘텐츠 유통에 주력

SNS전략에 있어서 박원순 후보 측은 훨씬 여유로운 편이다. 박 후보는 앞서 SNS와 포털 등 디지털 미디어 내에서 이미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시민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현재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서 박 후보의 팔로 숫자는 111만여명에 이른다.

박 후보는 세월호 참사 이후 중단했던 SNS활동을 지난 15일 후보자 등록 이후 다시 시작했다. 캠프 관계자는 “박 후보는 최근 하루에 1~2건 정도씩 SNS에 글을 올리고 있다”며 “글을 남긴 후에 반응들이 더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박 후보 측은 원칙적으로는 기존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캠프에서는 디지털 팀을 꾸리고 관련된 콘텐츠들을 좀 더 잘 유통될 수 있도록 보좌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박 캠프는 최근 디지털 콘텐츠의 양산과 유통의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홍보를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캠프에서 직접 콘텐츠를 양산하기 보다는 네티즌들이 직접 양산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유통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모바일 콘텐츠 중심으로 홍보를 전개할 방침이다.

어르신들을 위한 바이럴 홍보 전략도 세웠다. 스마트폰의 활용 연령 커버리지가 넓어지면서 어르신들도 익숙하게 활용하고 있는 밴드나 카카오톡 등의 디지털 공간들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캠프 관계자는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콘텐츠들을 생산해 내고 있다”며 “모바일 공간에 바이럴 될 수 있는 콘텐츠들을 발견하고 또 발굴해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주요 홍보 전략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디지털팀은 기존 원순TV 인터넷 방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포털사이트인 원순닷컴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사이트의 모니터링과 온라인 광고의 기획 및 집행 등 업무도 함께 수행한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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