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송영길 46.5% > 유정복 34.4%
입력 2014.05.12 10:23
수정 2014.05.23 17:14
미디어리서치 "야당 지지층 결집보다 여당 지지층 이탈 커"
6.4 지방선거 인천시장 여야 후보 가상대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송영길 현 인천시장이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를 10%p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일 인천지역 유권자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송 시장은 46.5%의 지지를 얻어 유 후보(34.4%)를 12.1%p 차로 앞섰다. 지지 후보가 ‘없다’ 또는 ‘모르겠다’ 등 부동층은 19.1%였다.
지난달 12일 같은 기관의 여론조사에서 송 시장과 유 후보의 지지율은 43.8% 대 42.0%였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인천시장 후보가 확정된 다음 날인 지난 10일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10%p 이상 차이가 더 벌어졌다. 조선일보는 세월호 사고로 인해 인천시장 선거와 관련한 여론이 변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성별로는 여성 유권자의 지지율 변화가 컸다. 지난달 조사와 비교해 남성 유권자의 투표성향은 큰 변화가 없지만, 여성 유권자의 경우 지난달 송 시장(37.0%)보다 유 후보(46.1%)를 더 지지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송 시장(44.4%)을 유 후보(33.7%)보다 더 지지했다.
연령대별로 송 시장과 유 후보의 지지율은 40대에서 50.1% 대 39.9%였다가 54.4% 대 27.6%로 바뀌면서 차이가 10.2%p에서 26.8%p로 크게 벌어졌다. 50대에서는 송 시장과 유 후보가 30.9% 대 61.7%에서 34.9%대 47.2%로, 1개월 동안 차이가 30.8%p에서 12.3%p로 크게 좁혀졌다.
정당 지지율도 새누리당은 55.1%에서 39.5%로 15.6%p 하락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24.2%에서 29.4%로 5.2%p 상승했다. 지지 정당을 밝히지 않은 무당파는 12.9%에서 23.4%로 증가했다.
이양훈 미디어리서치 수석부장은 “한 달 사이에 송 시장의 지지율은 2.7%p 상승에 그친 반면 유 후보의 지지율은 7.6%p 하락했다”며 “최근 판세 변화는 야당 지지층의 결집보다는 여당 지지층 이탈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부동층으로 빠져나간 보수층의 복귀 여부가 승부의 관건”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집전화와 휴대전화를 병행한 RDD(임의번호 걸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14.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