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연봉 20억 거절…페네르바체와 의리 지켰다
입력 2014.05.09 16:41
수정 2014.05.09 17:42
여러 클럽서 집요한 러브콜에도 잔류 선택
선수 신분문제 도와준 구단과 2년 추가 계약
김연경이 거액 연봉을 거절하고 터키 페네르바체 잔류를 선택했다. ⓒ 연합뉴스
‘배구 여왕’ 김연경(26)이 거액의 연봉 대신 의리를 선택해 화제다.
정규시즌을 마치고 8일 귀국한 김연경은 터키를 떠나기 직전 소속팀인 페네르바체와 2년간 재계약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경의 이 같은 선택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러시아 아제르바이잔의 여러 클럽이 러브콜을 보낸 데다,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연봉이 무려 20억원까지 치솟았기 때문. 프로선수로서 뿌리치기 쉽지 않은 거액이다.
하지만 김연경은 페네르바체에서 2년간 더 뛰기로 결심했다. 선수 신분 문제로 몸살을 앓던 자신을 전적으로 믿고 도와준 구단이기 때문이다.
페네르바체로서는 팀의 주축선수를 잃을 뻔했지만, 의리를 지킨 덕분에 다음 시즌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한편, 김연경은 지난 시즌 유럽배구연맹컵에서 대회 MVP와 득점왕, 공격상과 서브 1위를 싹쓸이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터키 슈퍼컵에서는 득점왕과 공격상, 서브 1위 등 3관왕에 올랐고 터키 리그에서도 득점상과 공격상을 차지하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