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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곤 징계 요구' 유가족, 청와대 정무수석 면담중

최용민 기자 / 김지영 기자
입력 2014.05.09 10:03
수정 2014.05.09 12:09

청와대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밤새 경찰과 대치

민경욱 "'순수 유가족' 요청 듣는 일이라면 들어야"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촉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9일 세월호 관련 망언으로 문제가 된 김시곤 KBS 보도국장에 대한 징계,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희생자 유가족들을 만났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 분들이 (청와대 근처에) 와있는데, 순수 유가족 분들의 요청을 듣는 일이라면 말을 들어야 한다고 (아침 회의에서) 정리가 됐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이 같은 사안을 결정했으며, 면담은 오전 9시께부터 박 수석과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단 3명이 배석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사안을 박 대통령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과 유가족들 간 면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민 대변인은 “정무수석이 만나서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면담 대상을 ‘순수 유가족’으로 한정한 데 대해서는 “유가족이 아닌 분들은 면담 대상이 되기 힘들지 않겠느냐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족 말고 다른 인원들이 와있다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민 대변인은 “그렇게 보고를 받았다”면서, 다른 인원들의 성격에 대해서는 “내가 할 말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120여명은 이날 새벽 3시 30분께부터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박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며 대기하고 있다. 이들은 플랜카드나 피켓 등 별도의 도구 없이 희생자들의 영정사진만 들고 청와대를 찾아 담요와 겉옷에 의지해 밤새 경찰과 대치했다.

이들은 전날 세월호 희생자를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비교한 발언으로 문제가 됐던 김시곤 KBS 보도국장의 파면과 길환영 사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KBS 본사를 항의 방문했으나, 면담이 무산되자 이날 오전 2시 30분께 박 대통령에게 직접 요구를 전달하겠다며 청와대로 향했다.

앞서 김 국장은 지난달 말 한 부서 직원들과 식사 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건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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