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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는 커쇼’ 복귀 첫 경기 7이닝 9K…ERA 0점대

박수성 객원기자
입력 2014.05.07 12:44 수정 2014.05.07 17:46

워싱턴전 7이닝 9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호투 '시즌 2승'

완전한 컨디션 아님에도 탈삼진으로 스스로 위기 헤쳐 나가

커쇼는 마이너리그에서 두 차례 재활 등판을 거친 후 45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 연합뉴스 커쇼는 마이너리그에서 두 차례 재활 등판을 거친 후 45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 연합뉴스

‘커쇼는 역시 커쇼’

LA다저스 좌완 클레이튼 커쇼(26)가 46일 만의 복귀전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커쇼는 7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파크서 열린 '2014 MLB' 워싱턴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9피안타 9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커쇼는 6회 출루해 첫 득점을 올리는 등 타석에서도 힘을 보태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치른 첫 경기라 사이영상을 수상했을 때의 완전한 컨디션은 아니지만, 팀의 연패를 끊고 스스로 해결하는 에이스 본능은 여전했다. 투구수 88개 중 스트라이크는 67개에 이르렀고, 주무기 슬라이더는 예리했다.

커쇼는 지난 3월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1실점 호투했다. 사흘 뒤 캐치볼을 하다가 등쪽 통증을 호소한 커쇼는 좌측 대원근에 염증이 있다는 진단을 받아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이후 재활에 전념한 커쇼는 마이너리그에서 두 차례 재활 등판을 거친 후 45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기대에 부응하듯 커쇼는 이날의 쾌투로 평균자책점을 1.35에서 0.66으로 끌어내렸다.

89개의 공으로 7이닝을 소화한 커쇼는 9개의 안타를 맞으면서도 단 1실점도 하지 않았다. 3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삼진 9개를 빼앗고 볼넷은 1개도 내주지 않으며 위기를 헤쳐 나갔다.

안타 1개만 맞고 1회말을 끝낸 커쇼는 2회 선두타자 스캇 헤어스턴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들을 뜬공과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삼진 2개를 곁들이며 3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커쇼는 4회에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지만, 라로쉬를 3루수 플라이로 처리한 후 두 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에도 1사 1,2루 위기에서 헤어스턴과 데스몬드를 각각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 선두타자 에스피노자를 실책으로 내보낸 커쇼는 호세 로바턴에게 병살을 유도해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마지막 타자를 맞이해서는 탈삼진을 기록하며 끝냈다.

커쇼 호투 속에 다저스 타선은 6회부터 배트를 힘껏 돌렸다.

6회 커쇼 땅볼 때 나온 상대의 실책과 디 고든, 칼 크로포드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다저스는 핸리 라미레스의 우전 적시타와 안드레 이디어의 땅볼로 2점을 올렸다. 이후 2사 1,3루에서 후안 우리베가 적시타를 뽑아내 3-0까지 달아났고, 8회에는 라메리스가 솔로 홈런과 부테라의 3점 홈런으로 8-0을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커쇼 뒤를 이어 등판한 페레스가 0.2이닝 3실점으로 흔들려 불안했지만, 라이트와 잰슨이 무실점으로 막으며 커쇼와 다저스의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다저스는 시즌 19승째(15패)를 수확했다.

부상자명단에 등재된 류현진은 14일 이후 출격이 가능할 전망이다. 류현진의 DL은 콜로라도전 등판 다음 날인 4월 29일 이후로 소급 적용, 14일 현역 등록이 가능하다.

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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