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공연 예정대로 “추모 성격 띨 것”…이문세는 연기
입력 2014.04.18 14:52
수정 2014.04.21 08:44
이선희 측 “가슴 아픈 공연, 팬들이 성원해 달라”
이문세 “대한민국이 울고 있다. 모두가 이해할 것”
가수 이선희(50)가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이선희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연을 연기하고자 했으나 1년 전 일정이 정해지는 세종문화회관 특성상 일정 변경이 불가하고 1만 명 이상의 관객과 스태프 등이 투입된 대형 공연이라 또 다른 공연협력업체의 피해가 생길 수 있는 불가피한 상황입니다”며 공연을 강행하게 된 배경을 밝히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30주년 기념공연은 오늘(18일)부터 진행될 것이나 공연은 세월호 침몰 사고의 추모 성격을 가질 것이며, 이선희도 그에 맞추어 조용히 준비 중입니다”고 덧붙였다.
또 “가슴 아픈 공연이 될 것으로 예상되오니 팬들의 성원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며 팬들의 양해를 거듭 구한 뒤,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의 명복과 실종자의 무사구조를 빌었다.
이선희는 18일부터 20일까지 총 3일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한다.
한편, 이문세(55)는 19일로 예정됐던 천안 유관순체육관 공연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문세는 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한민국이 울고 있는데 대한민국 이문세는 노래 할 수 있겠습니까. 내 새끼들이 실오라기 같은 생명줄을 잡고 그어둠과 공포에서 구조의 손길을 절박하게 기다리며 떨고 있는데 우리가 함성을 지르고 박수칠 수 없음을 이해하리라 생각합니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문세는 “연기일 뿐 취소는 아닙니다”며 “다시 힘내 대한민국을 노래할 그날을 기다리렵니다. 모든 관객들께서도 제 결정에 용기와 힘을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