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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여의도에 와보니 온갖 잡놈 많더라”

김유연 인턴기자
입력 2014.04.03 10:44
수정 2014.04.03 10:46

새정치 의원들과 만찬 “국회 열심히 일하는 훌륭한 분 많아”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2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당내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혀가며 기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만찬에서 언급한 말이 눈길을 끌고 있다.

통합 후 첫 의원총회에서 ‘식사정치’를 예고한 안 대표는 지난 1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 등 새정치연합 소속의원 9명과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기업하면서 세상에 사기꾼이 많다는 걸 처음 알았고, 여의도에 와보니 온갖 잡놈이 많은 걸 처음 았았다”며 “세상의 모든 게 섞여 있는 게 정치인 것 같더라. 그런 걸 알게 되면서 제 인생이 풍부해진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정치권에 들어오기 전에는 국회의원에 대해 싸움질이나 한다는 부정적 인식이 강했는데 막상 보니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는 훌륭한 분들이 많더라”며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민주당과 합치는 쪽으로 마음의 변화가 생긴 이유 중 하나가 됐다”며 소회를 털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당시 대권도전 좌절을 염두에 둔 듯 “세상물정 모르고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바로 뭐가 됐더라면 제대로 못했을 것”이라며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돼 ‘약’이 됐다”고 언급했다.

이날 안 대표와 참석자들은 “잘해보자”며 ‘외기투합’했고, 폭탄주가 여러 잔 돌아간 가운데 ‘안철수 파이팅’ 등의 건배사를 쏟아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6·4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용광로 선거대책위’를 꾸리려 하고 있지만, 문재인·손학규·상임고문 등 일부 중진들이 난색을 표해 산통을 겪고 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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