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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LG에 한 수 지도 ‘경험>패기’

이준목 기자
입력 2014.04.03 09:46
수정 2014.04.03 09:49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접전 끝에 77-74 역전승

고비마다 빛난 베테랑의 힘 희비 갈려

울산 모비스와 창원 LG의 승부를 가른 건 역시 경험이었다. ⓒ 울산 모비스

큰 경기 경험에서 앞선 울산 모비스가 젊음의 패기를 앞세운 정규리그 우승팀 창원 LG를 상대로 기선을 제압했다.

모비스는 2일 창원체육관서 열린 2013-1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문태영(20점·9리바운드)과 함지훈(18점·6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LG에 77-74 역전승을 거뒀다.

팽팽한 접전이었지만 흐름상 가장 중요하다는 시작과 마무리에서 모비스가 앞섰다.

문태종과 크리스 매시를 제외하면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LG는 흐름을 타면 폭발적이었지만 그만큼 기복이 심했다. 반면 30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모비스의 관록은 언제 힘을 빼고 집중해야 하는지 완급조절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모비스는 특유의 견고한 수비를 앞세워 1쿼터부터 LG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LG 선수들은 정규시즌과는 차원이 다른 모비스의 강한 압박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며 실책을 남발했다. 1쿼터에만 모비스는 LG를 13점차로 압도했다.

2쿼터부터 조금씩 추격에 나선 LG는 데이본 제퍼슨의 폭발적인 득점포를 앞세워 3쿼터에 기어코 역전을 이루고 승부를 박빙으로 몰고 갔다. 이날 양팀 최다인 27점을 기록한 제퍼슨은 3쿼터에 연속 8득점을 기록, 흐름을 LG 쪽으로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베테랑들을 앞세운 모비스의 노련미가 다시 빛을 발했다.

제퍼슨을 막기 위해 투입된 로드 벤슨이 중요한 고비마다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와 블록슛을 선보이며 골밑을 장악했다. 함지훈, 문태영, 양동근 등 고참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며 다양한 공격루트에서 우위를 점했다.

LG는 이날 잘 싸우고도 막판 경기운영에서 경험부족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리바운드 싸움(27-36)에서 모비스에 크게 밀렸고, 막판 4쿼터에 재역전을 허용하자 선수들이 조급함에 무리한 플레이를 펼치다가 자멸했다.

LG는 믿었던 김종규가 이날 9점 4리바운드에 그치며 함지훈과의 맞대결에서 판정패했고, 승부처에서 파울트러블에 이은 결정적인 블록슛까지 당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게 뼈아팠다.

역대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확률은 무려 70.6%(12/17)에 달한다.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모비스는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노리고 있다. 프로농구 사상 챔피언결정전 2연패에 성공한 팀은 1998-99년 대전 현대(KCC) 한 팀뿐이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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