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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제주도 버스정류장 디자인 제작

윤정선 기자
입력 2014.04.01 09:27
수정 2014.04.01 09:28

모듈 방식으로 디자인돼 형식에 상관없이 부품 교체 가능

현대카드가 제주도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 승차대, 벤치, 표지판을 디자인·제작했다. ⓒ현대카드

현대카드가 새로 디자인한 버스정류장을 제주도에 선물했다.
 
현대카드(대표이사 사장 정태영)는 제주도민과 여행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 쉘터(승차대), 벤치, 표지판을 모두 새로 디자인하고 제작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카드가 디자인한 버스정류장은 제주 고유의 대문 형태인 '정주석'과 '정낭'을 모티브로 했다. 주변 자연경관과 잘 어울리게 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정류장이 만들어졌다.

제주는 전통적으로 대문에 3개의 구멍을 뚫은 돌(정낭석)을 두개 세우고 이 사이에 나무로 만든 정낭을 걸어 사용했다. 거주자의 외출정보를 외부인에게 알리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다.
 
새로 디자인한 정류장은 정주석과 정낭 이외의 디자인 요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미니멀리즘(minimalism)'으로 구현됐다. 아울러 다양한 환경에서도 적용될 수 있도록 '표지판형', '벤치형', '쉘터형' 등 3가지 형태의 정류장 디자인이 완성됐다.
 
또 정류장은 모듈(module) 방식의 시스템으로 디자인돼 표지판, 벤치, 쉘터 등 형식에 상관없이 부품을 교체할 수 있다. 이는 정류장 제작과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 버스정류장 기부는 여행자보다도 도민에게 초점을 맞춘 시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금까지 제주는 대부분 시설이 관광객 위주로 마련돼 도민을 위한 시설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예컨대 버스정류장에 버스운행 정보를 부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버스 운행시간을 알 수 없어 겪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버스운행 정보는 지난 1월부터 표지판형부터 설치를 시작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단순히 정류장 하나를 디자인하는 작업이 아닌 가파도를 비롯한 제주도 공공시설에 대한 재해석 차원"이라며 "제주도와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제주를 진정한 여행과 휴식, 편리함의 장소로 바꾸는 데 도움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카드는 제주도와 지난해 5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현대카드는 제주 남단 가파도를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영감의 섬으로 변모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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