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거인은 있다? 그 대우가 무려...
입력 2014.03.12 16:09
수정 2014.03.12 16:20
2m 넘는 남성 10여명 식량 의류 침대 등 제작 지원 '특별 관리'
지난 2002년 10월 15일 오후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북한으로 귀환하는 북한 리명훈선수에게 취재진들이 아쉬움을 달래며 인터뷰에 응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연합뉴스
만성적인 기근으로 인해 북한 주민 대부분은 신체발육이 부진한 상태지만 북한에도 신장 2미터 이상의 거인들이 10여명 정도 존재, 당국의 특별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한때 세계 최장신 농구선수로 알려졌던 북한 센터 리명훈을 포함해 대체로 체육지도위원회 소속 체육인(운동선수)로 분류되며 북한군 병사정도의 대우는 받는다고 한다. 특히, 북한에서는 신장 180cm 이상의 성인 남성도 거의 없기 때문에 당국에서는 2미터가 넘는 거인들의 희소성을 고려해 식량이나 의류, 침대까지도 제작, 지원해 주고 있다.
북한 내부에 정통한 소식통은 “어렸을 적부터 발육이 남다른 거인들은 그 차이가 확연하게 눈에 띄기 때문에 즉시 당에 보고된다”며 “이들은 대개 체육인으로 지정되는데 당국에서 이들의 의식주는 무조건 보장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쌀만 해도 하루에 3kg 이상씩 제공해주며 이들이 입는 옷과 침구도 따로 제작해서 지원해준다”며 “옷이나 침대 등은 맞춤 제작해야 하는 만큼 빈번하게 새 것으로 교체해주진 못하지만 먹는 것만큼은 원하는 대로 먹게 해 준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에는 약 10여명의 거인이 생존하고 있는데 그 중 1명은 신의주 출신의 여성으로 키 202cm에 몸무게 140kg이 넘는 거구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와도 친분이 깊다고 한다.
하지만 북한 남성들의 평균키가 160cm이하인 만큼 이 여성과 결혼하려는 남성이 없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김경희가 “이 여자와 결혼하면 평양시 거주하고 다 보장해주겠다”고 선포, 키 160cm의 남성이 청혼해 두 사람은 결혼했다고 한다. 이를 본 김경희가 무척 기뻐했다는 것이 소식통의 주장이다.
북한이 이들에게 아낌없이 지원을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대외적인 스포츠 대회에서 농구는 물론 헤비급 체급의 종목에서 선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신장 234㎝의 리명훈은 한때 세계 최장신 농구선수로서 김정일, 김정은 부자로부터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 특히 미국프로농구 팬인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을 졸라 리명훈의 미국프로농구 진출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 결과 김정일의 파격적인 지원을 받게 된 리명훈은 캐나다 오타와에서 훈련하며 NBA 입단을 타진했으나 미국 적성국 교역법에 가로막혀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후 그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3년 남북 통일농구대회에 출전, 국내에도 얼굴을 알린 리명훈은 현재 북한 4.25체육단의 농구 감독을 맡고 있다.
소식통은 “리명훈 외에도 유술(유도)이나 레슬링 종목에서 100kg이상이면 헤비급 체급으로 출전할 수 있다”며 “가령, 옛 구소련 사회주의 국가들 간 유술경기를 하곤 했는데 참가국도 14여국 정도였고, 헤비급 선수가 2~3명에 불가했다. 참가만 해도 메달획득이 가능했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하지만 이들은 당국으로부터 의식주는 제공받지만 선수 생활 이후 대개 외롭게 살아간다”며 “워낙에 큰 사람들로 분류되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은 무서워서 접근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이들 중 일부는 감시업무를 하기도 한다. 일례로 레슬링을 하던 거구 박정길은 선수 생활 이후 보통강 인근의 민물고기 양식장을 감시하기도 했는데 그가 투입된 이후 그동안 암암리에 민물고기를 훔쳐갔던 주민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고도 했다.
아울러 그는 “거인들은 거대한 겉모습과 달리 대개 순수하고 착했던 사람들이 많았다”며 “그러나 일반 주민들과 그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에 융화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남성 평균키는 158cm로 남한 여성의 평균키와 유사한 정도로 발육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12년 4월 22일 (현지시각) 영국 BBC는 “다니엘 쉬베켄디엑 성균관대 교수가 최근 한국 남성과 탈북 남성의 평균 키를 비교·분석한 결과 탈북 남성 키는 또래의 한국 남성보다 평균 3~8cm 작은 158cm 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취학 전 어린이의 경우 한국 남자 어린이들이 북한 남자 어린이보다 4cm 컸으며, 여자 어린이는 한국 평균이 북한 평균보다 3cm 가량 큰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수백년 간 단일민족을 유지해 온 한국에서 남북 간에 키 차이가 나는 것은 유전 때문이 아니라는 점에서 흥미롭다”면서 “한국의 경제발전으로 한국 여성의 키가 북한 남성의 키를 추월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