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시대' 여주인공까지…연이은 잡음 왜이러나
입력 2014.03.11 00:33
수정 2014.03.14 11:16
돌연 작가 교체에 출연배우 논란까지
여주인공 진세연 겹치기 '도마 위에'
이번에는 여주인공의 겹치기 출연 논란이다. KBS2 드라마 '감격시대 : 투신의 탄생‘이 호평 속에서도 끊임없는 잡음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첫방송이 되기 전부터 출연자의 물의로 논란이 인 가운데 잘 나가던 중 돌연 작가가 교체돼 시청자들을 당혹케 하기도 했다. 이어 여주인공 진세연이 '겹치기 출연' 논란의 중심에 서며 드라마 막바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진세연은 '감격시대‘에서 여주인공 김옥련 역으로 출연 중이다. 더욱이 신정태(김현중), 데쿠치 가야(임수향)와 삼각멜로를 이끌어내며 극의 중심을 이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드라마 촬영이 채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타 방송사 드라마에 출연을 확정, 해외 촬영에 나선 사실이 전해지며 세간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진세연의 소속사 측은 "제작진에 사전 양해를 구한 상태다. 촬영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그도 그럴 것이 진세연의 겹치기 출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SBS '내딸 꽃님이'로 첫 주연을 맡으며 승승장구하던 진세연은 해당 드라마 촬영 도중 다음 작품으로 KBS2 '각시탈'을 결정, 이후 '각시탈' 촬영 막바지에는 SBS '다섯손가락'에 출연을 결정하는 등 유독 겹치기 출연으로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물론 연이어 작품 활동에 돌입하는 것이 무슨 문제냐는 의견도 있지만, 문제는 겹치기 촬영 등으로 전작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과 작품 캐릭터 분석을 위해 시간을 요하는 여타 다른 배우들의 행보와는 사뭇 다른 발빠르기식 갈아타기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우세하다.
특히 선 굵은 '감격시대' 속 캐릭터를 다 그려내기도 전에 '닥터 이방인' 촬영에 나선 것과 관련해, “다음 작품을 위해 출연 중인 드라마 기자간담회에도 불참하다니”, “드라마 촬영에만 지장을 주지 않으면 해결?”, “드라마가 끝나기 전까지는 제작진, 시청자와의 약속 아닌가” 등 비난 어린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 '닥터 이방인'과 '감격시대'의 방영 일자는 겹치지 않는다. '감격시대'는 다음 달 초 끝날 예정이며 '닥터 이방인'은 5월 초 방영 계획이다. 때문에 진세연 측 주장대로 문제가 될 부분은 없다. 다만 이번 헝가리 로케이션이 진행되면서 촬영 일정 부분 겹쳤고, 이 때문에 ‘감격시대’ 홍보에 불참했던 부분 등이 미운털을 박히게 한 셈이 됐다.
진세연이 겹치기 출연 논란에 휩싸이며 시끌시끌하자 드라마 '감격시대'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진화에 나섰다. 제작진은 10일 "김옥련 역의 진세연이 촬영에 합류했다"면서 "SBS '닥터 이방인' 해외 촬영은 제작진과 사전 협의된 사항이었다. 향후 드라마 방송에 대해서도 차질을 빚을만한 사항은 아니다"라고 밝혀 일단락 되는 듯한 분위기다.
'감격시대'는 제작 단계부터 나름의 잡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11월 방송 예정이었던 것이 제작사 변경과 편성 난항으로 1월 초에나 전파를 탈 수 있었다.
이어 첫 방송도 되기 전 극 초반을 이끌게 된 연기자 최철호가 방송을 앞두고 물의를 일으켜 논란이 됐으며 10회까지 굵직한 필체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모았던 채승대 작가가 돌연 하차, 박계옥 작가로 교체되면서 시청자들의 의혹을 샀다.
24회로 기획된 '감격시대'는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으로 무장, 1930년대 한중일 낭만주먹들이 펼쳐내는 사랑과 의리, 우정의 판타지를 그려내는 '로맨틱 감성 느와르'를 표방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아역부터 성인 연기자로 변신하는 과정까지 기대 이상의 액션과 스토리 전개, 초대형 프로젝트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의 시원한 스케일의 영상 등으로 인기를 모은 가운데 원작을 바탕으로 집필하던 기존 채승대 작가가 돌연 10회를 마지막으로 하차했다.
채 작가는 2012년 KBS 드라마 단막극 극본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본격 데뷔했으며 2013년 KBS2 드라마스페셜 '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과 '마귀' 등 단막 2편을 쓴 것이 전부다. 이후 '감격시대'로 첫 중편드라마 데뷔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채 작가는 첫 중편을 맡은 후 심적 부담감을 토로, 하차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어찌됐건 한 드라마가 방영되는 동안, 이렇게 연이은 논란과 잡음이 이는 작품도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더군다나 시청자들의 호평 속 시청률 1위를 질주 중인 작품의 예상 밖 '잡음'이 작품성에 찬물을 끼얹는 형국으로 비춰져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