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손, 마누와 턱에 꽂았다 “존 존스 나와라”
입력 2014.03.09 10:14
수정 2014.03.09 12:14
UFN37 마누와전 2라운드 TKO승..랭킹 1위 위용
다나 화이트 대표 흥분 “존 존스와 타이틀전 치러야”
‘랭킹 1위’ 알렉산더 구스타프손(27·스웨덴)이 지미 마누와(34·영국)를 물리치며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와의 대결에 한 걸음 다가섰다.
구스타프손은 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O2아레나서 열린 'UFN 37'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 매치에 출전해 마누와를 2라운드 TKO로 제압했다.
2라운드 중반 니킥을 턱에 꽂은데 이어 끊임없는 펀치로 ‘14전 14승’ 마누와에 생애 첫 패배를 안긴 구스타프손은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을 높였다.
날카로운 펀치를 비롯해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다양한 킥 공격 기술을 갖춘 구스타프손은 신장의 이점을 잘 살린 부지런한 타격이 돋보이는 장신 스트라이커다. 다소 투박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점차 카운터 능력이 향상되는 등 정교함을 더하며 최정상을 향해 달리고 있다.
최근 김동현의 백스핀 엘보우 승리에 엄지를 치켜들었던 UFC 다나 화이트 대표는 경기 종료 직후 “존 존스가 테세이라를 이긴다면 다음 방어전 상대는 구스타프손이 될 것”이라는 글을 올리며 흥분했다.
구스타프손은 193cm로 존스와 신장이 같고 리치 차이도 불과 8cm라 큰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9월 'UFC 165' 메인이벤트로 가진 존스와의 첫 대결에서 판정 논란까지 일으킬 정도의 대접전을 펼쳐 눈길을 모았다. 당시 “존스를 지옥 문턱까지 데려갔다”는 평가를 이끌어낼 만큼, 절대 없을 것 같았던 라이트헤비급 구도의 변화를 예고했다.
체급에서 티토 오티즈를 제치고 타이틀 최다방어 기록을 세운 존 존스(6차)는 19승1패의 절대강자로 UFC 172에서 ‘랭킹 2위’ 테세이라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