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언론, 박 대통령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극찬
입력 2014.03.06 11:43
수정 2014.03.06 11:54
WSJ "아시아는 물론 다른 지역 성장모델 적용할 수 있어"
해외 언론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극찬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의 칼럼리스트인 윌리엄 페섹은 지난 4일 ‘매우 타당한 한국의 성장계획’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박 대통령이 제안한 ‘474’ 비전은 다수 전문가나 재계 인사, 심지어 박근혜정부의 당국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페섹은 “박 대통령의 원대한 의욕은 아시아에서 개혁이 죽지 않았다는 환영할 만한 징후”라면서 “박 대통령의 계획은 대규모 통화부양정책에 앞서 구조개혁을 우선하는 ‘반(反)아베노믹스’ 책략으로 간주된다. 박 대통령은 474 비전의 어떤 대목에서도 한국은행에 대량의 통화증발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달 28일 ‘한국의 성장모델’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사설은 박 대통령이 제시한 개혁모델을 고전 중인 일본의 아베노믹스와 비교하면서 “박 대통령의 경제혁신 계획은 아시아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성장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박 대통령의 계획이 가리키는 것은 수월한 성장의 시대는 지났다는 것에 대한 인정”이라며 “메시지는 미래의 성장을 위해 한국인들은 더 열심히 일해야 하고, 정부는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어떤 경제에도 그것은 정확한 해법이지만 한국 경제의 현 발전단계에서는 특히 올바르다”고 평했다.
해외 이코노미스트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WSJ 블로그에 인용된 전문가들의 반응을 보면,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 웨이 호 렁은 “한국의 계획이 (아베노믹스보다) 더 포괄적이고 실행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구조적 개혁 어젠다를 추진하겠다는 상당한 정치적 의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HSBC(홍콩상하이은행) 이코노미스트 로널드 맨도 지난달 25일 WSJ 블로그에서 “박 대통령은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큰 걸음을 하기로 결단했다”며 “현재 아시아의 경제적 주요 테마가 개혁인 점을 감안할 때, 잠재성장률 제고를 이루기 위한 정치적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ANZ(오스트레일리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레이먼드 영은 “수출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고 내수를 개선시키는 것은 경제성장을 순조롭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경제혁신 계획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경우, 우리의 현 전망치를 상향조정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밖에 JP 모건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대해 ‘한국의 장기성장을 위한 적절한 추진체계’라고 평가했으며, 영국 바클레이스은행 등 해외 IB(투자은행)들은 박 대통령의 474 비전에 주목하면서 한국의 정책방향이 단기 경기진작이 아닌 구조개혁으로 과감하게 전환됐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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