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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김한길 거대야당 팔고, 안철수 양치기 정치인"

조성완 기자
입력 2014.03.02 17:11
수정 2014.03.02 17:20

새누리 "사상 최악의 뒷거래 정치" 집중포화

새누리당은 2일 김한길 민주당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에 대해 "전후무후한 '사상 최악의 뒷거래 정치'"라며 맹공을 퍼부었다.(자료 사진) ⓒ데일리안

새누리당은 2일 김한길 민주당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에 대해 "전후무후한 '사상 최악의 뒷거래 정치'"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날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의원이 죽는 길로 간 듯하다"며 "'안철수 현상'은 이제 끝이며 오늘로 조종을 쳤다"고 비판했다.

홍 사무총장은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우리가 말하는 야합의 정치가 이뤄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결국은 큰 야합이 이뤄졌다"면서 "산술적으로 보고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숫자도 늘어난 것 같고 국민적인 지지가 높아진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국민의 마음을 읽는 데는 실패한 야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국민들에게 철저히 외면받을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가 건강한 여당과 야당이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비전을 논하는 중요한 선거가 될 뻔했는데 (이번 일로) 우리 정치가 한발짝 더 후퇴한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권자가 보기에는 지방선거에서 불리하니 당을 합치는 '정치적 깜짝쇼'를 연출한 것밖에 안 된다"며 "새 정치의 이름으로 국민을 희롱한 데 대해 유권자들은 냉정한 판단으로 대가를 돌려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대표는 '안철수 포장지' 한장에 거대 야당을 팔았고, 안 의원은 대권후보 한 자리 값에 잉태 중인 신당을 포기했다"며 "국민은 당혹스럽다. 두 사람의 밀실 거래로 야권 안에서는 '새정치', '민주주의'라는 말을 입에 담을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특히 안 의원을 향해 "안타깝게도 안 의원은 계산 빠른 정치 공학의 아이콘, 양치기 정치인 아이콘이 돼 버렸다"고 일침을 가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오늘은 민주당이 스스로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제1야당의 지위를 스스로 내려놓는 날이 돼버리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급조된 세력과 급조된 회동에서 급조된 합의를 보여준 3중 급조 시나리오"라면서 "새정치가 이토록 경박한 것이라면 그 말로는 불 보듯 뻔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대변인은 "안 의원은 겉으로는 '남는 장사'를 했다고 계산할지 모르지만 자신이 그토록 외치던 가장 소중한 가치를 잃고 구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전락하는 길에 들어선 것이 아닌지 자문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야권 짝짓기를 위해 본연의 어떤 가치도, 자존심도 내던지는 구태정치 모습을 재연했다"고 비판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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