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위 결국 파행 "안홍철 사퇴까지 무기한 연기"
입력 2014.02.18 16:30
수정 2014.02.18 16:37
민주당 "안홍철 즉각 사퇴하지 않으면 현오석 해임 건의안도 제출할 것"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가 지난 14일 오전 나성린 위원장 주재로 열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연 없음.ⓒ연합뉴스
민주당이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KIC)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면서 18일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회의가 무기한 연기됐다.
특히 민주당은 안홍철 사장 선임의 책임을 현오석 경제부총리에게 돌리면서 현 부총리의 해임건의안까지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임시회의에서 과거 안홍철 사장이 SNS를 통해 문재인·안철수 의원 및 야권, 시민단체를 종북이라고 비판한 멘션을 올리거나 리트윗한 것을 문제 삼았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현미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재위 임시회 정회 이후인 오후 3시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기재위는 안홍철 사장의 사퇴 전까지는 회의가 열지 않을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안홍철 사장을 민형사상 고소·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KIC사장은 기재부 장관이 재청해서 선임되므로 안홍철 씨같은 인물이 사장이 된 것은 현오석 부총리의 책임 또한 막중하다"면서 "안홍철 사장이 즉각 사퇴하지 않으면 민주당 차원에서 기획재정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추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에 따르면 안 사장은 지난해 12월 KIC 사장 임명 직전 사용하던 SNS 계정을 폐쇄했다. 민주당은 이 폐쇄된 계정의 멘션이 다른 이용자 SNS에서 리트윗된 것을 중심으로 안 사장의 과거 SNS 행적을 복원 중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안 사장은 "노무현 정권은 종북 하수인",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보다 더 나쁜 사람이 노무현, 문재인과 그 일당", "문재인은 무조건 대통령되면 안 된다" 등의 멘션을 남기거나 리트윗했다.
이와 관련 기재위 여당 간사인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실 측은 "민주당 측에서 안 사장이 사퇴하기 전까지 회의를 열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언제 다시 회의가 열릴지 모르겠다"면서도 "하지만 기재위 회의 무기한 연기는 민주당 측의 입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개최된 기재위 임시회의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1시간가량 안홍철 KIC 사장의 과거 SNS 행적을 지적하며 즉각사퇴를 요구했다. 때문에 실질적인 회의가 진행되지 않았다.
당초 회의에서는 역외탈세 방지 관련 법안에 대한 공청회 개최건, 세무조사에 관한 법률안(이만우 의원 대표발의) 및 국세청법안(정성호 의원 대표발의, 조정식 의원 대표발의)에 대한 공청회 개최 건이 논의될 예정이었다.
아울러 업무보고를 위해 참석했던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를 포함한 관세청,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등의 관계자들도 약 6시간가량을 한마디도 못한 채 '대기'만 하다가 결국 발길을 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