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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규 부회장 “파벌 논란 억울” 과거 인터뷰 주목

김윤일 기자
입력 2014.02.17 19:20
수정 2014.02.17 17:57

한국 쇼트트랙 최강자로 올려놓은 입지전적 인물

"한체대 급부상하자 독과점 누리던 곳에서 시기와 질투"

파벌논란의 중심에 선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 ⓒ 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핫 아이콘으로 떠오른 안현수(29·빅토르 안)의 귀화이유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 씨는 지난달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체대 지도교수와 연맹의 고위임원으로 계시는 ‘그분’의 말씀이면 연맹 내에서 모든 것이 다 승인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현재 빙상연맹 부회장이며 한체대 교수로 재직 중인 전명규 교수가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특히 전 교수의 블로그에 비난의 글들이 폭주하자 결국 게시판이 닫힌 상황이며, 대한빙상연맹 홈페이지는 접속자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어 마비상태에 이르고 있다.

전명규 교수는 과거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파벌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전 교수는 15년 동안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비결에 대해 “시기와 질투, 심지어 협박도 많이 받았다. 대부분 선수기용에 대한 불만이었다. 심지어 건달들이 봉고차를 타고 몰려와 위협했던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며 “그래도 항상 최선의 선택을 위해 선수기용에서는 어떤 타협도 하지 않았다. 물론 로비와 유혹이 있었지만 한 푼도 받은 적 없고, 커피 한잔도 사양한다고 말을 한다”고 밝혔다.

파벌싸움에 대해서는 “전명규와 안티 전명규, 한체대와 비한체대의 싸움이라고들 한다. 사실 그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한체대가 20년 동안 빙상계에 어떤 영향력도 미치지 못하다가 좋은 선수들을 키워내고 스카우트하고 하니까 과거의 독과점을 누리지 못하는 쪽에서 시기하고 파벌싸움으로 몰고 갔다”며 연맹이 정책의 일관성만 지킨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명규 교수는 지난 1987년 쇼트트랙 대표팀을 맡아 지금의 세계 정상으로 이끈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의 지도 아래 김기훈, 전이경, 채지훈, 김동성, 안현수 등 시대를 대표한 빙상 천재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스파르타식 훈련과 파벌 논란을 부추겼다는 그늘도 존재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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