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우려 탓?…간단조회는 인터넷, 이체는 ATM기로
입력 2014.02.10 14:52
수정 2014.02.10 14:59
인터넷뱅킹 이용건수 여전히 증가세…스마트폰뱅킹 이용자 증가세가 견인
고객들이 잔액조회 등의 간단한 업무를 볼 때 인터넷뱅킹을 이용하고 입출금과 자금이체 등 실제 거래를 할 경우에는 자동화기기(CD·ATM기)를 사용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중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전체 금융소비자 가운데 40.6%가 입출금 및 자금이체 거래를 할 때 CD·ATM기 등 자동화기기를 이용하고 있었다.
입출금거래의 경우 직접 현금을 인출하거나 입금하는 등 물리적인 이동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아 CD·ATM기 이용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CD·ATM기 다음으로 입출금·자금이체 등의 업무처리 비중이 높은 채널은 인터넷뱅킹으로 34.1%를 차지했다.
반면 텔레뱅킹 이용 비중은 줄곧 하락세를 보이면서 2011년 12월 15.7%에서 2013년 12월 13.1%로 떨어졌다. 전통적인 은행거래 채널인 창구거래는 12.2%에 불과했다.
예금, 대출, 신용카드거래 등 금융거래와 관련된 계좌조회, 자금이체 결과 조회 등 조회서비스 기준의 금융서비스 전달 채널별 비중을 보면 금융소비자들 대부분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뱅킹을 통해 잔액조회 등 업무를 보고 있는 소비자들의 비중은 전체 전달채널 가운데 73.8%를 기록했다. CD·ATM기와 텔레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은 각각 4.5%, 5.9%를 그쳤다. 창구거래의 경우 15.9%였다.
아울러 2013년 중 인터넷뱅킹 이용건수 및 금액은 2012년 대비 각각 18.7%, 1.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년대비 스마트폰뱅킹 이용건수가 66.5%, 이용금액이 59% 증가하면서 인터넷뱅킹 이용자 증가세를 견인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뱅킹은 자금이체 등 실제 거래보다 계좌잔액 확인 같이 조회서비스 위주로 이용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뱅킹이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에 불과했다.
모바일뱅킹에서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이용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인터넷뱅킹용 IC칩이 내장된 이동통신기기를 이용하는 'IC칩 방식'과 인터넷뱅킹용 프로그램을 이동통신기기에 내려 받아 이용하는 'VM방식'은 이용자가 감소추세에 있다.
반면 스마트폰 뱅킹은 2012년말 대비 1322만 명이 증가한 3719만 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