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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예상 밖 부진 “현지적응 문제, 내 불찰”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4.02.10 01:53
수정 2014.02.10 07:25

스피드스케이팅 5000m, 제 기량 발휘 못해

마음 다잡고 남은 경기 총력 ‘명예회복 선언’

이승훈이 스피드스케이팅 5000m 부진을 씻고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 연합뉴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26·대한항공)이 첫 경기인 5000m에서의 부진을 털어내고 다음 종목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이승훈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됐던 스피드스케이팅 5000m 경기에서 12위에 그쳤다. 본인은 물론, 경쟁 선수들조차 예상치 못한 부진한 성적이었다.

마지막 조에 배정된 이승훈은 평소와 달리 초조한 모습을 보였고, 레이스 내내 들쭉날쭉한 기록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기록은 6분 25초 61.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기록(6분14초60)보다 10초 이상 뒤진 저조한 기록이었다.

앞서 경기를 펼친 경쟁자들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뛰어난 성적을 거둔 것도 이승훈의 부담감을 가중시켰다.

다음날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훈은 “현지 적응에 준비가 잘 안 됐던 것 같다. 잠을 제대로 못 잔 것도 있다”며 “다 제 불찰이다”고 자책했다. 또 “올림픽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올림픽은 특별하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승훈은 1만m와 팀 추월을 통해 명예회복을 노린다. 남은 경기에서도 유럽의 벽을 넘어야 한다. 이승훈은 “다른 선수를 의식할 상황은 아니다. 5000m보다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팀추월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며 “기죽어 있으면 안 된다. 형다운 모습을 보이고 잘 이끌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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