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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서 타오른 불꽃’ 17일간의 열전 돌입

김윤일 기자
입력 2014.02.08 07:34
수정 2014.02.08 20:59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 주제는 러시아의 꿈

관심 모은 성화 최종 주자는 트레티아크와 로드니나

소치 동계올림픽이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 연합뉴스

'Hot, Cool, Yours'(뜨겁게, 차갑게, 당신의 것)

지구촌 최대의 겨울 스포츠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휴양도시 소치에서 화려한 불꽃을 밝히며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올림픽은 88개국에서 2800여 명의 선수가 참가,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동계올림픽과 무관했던 도미니카공화국, 몰타, 파라과이, 동티모르, 토고, 통가, 짐바브웨 등 7개국이 처음으로 참가해 다양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개회식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40여개국 정상들과 반기문 UN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고, 한국은 박근혜 대통령 대신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개회식에 함께 했다.

개회식은 '러시아의 꿈'이란 주제로 160분간 펼쳐졌다. 특히 러시아는 최초의 '차르'(황제)인 표트르 대제 시절의 전성기를 추억하며 다시금 세계적 강호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개회식 총연출은 러시아 최고의 감독 콘스탄틴 에른스트가 맡았다.

눈길을 끈 장면은 선수들의 입장 방식이었다. 기존 경기장 외곽 출입문을 통해 들어왔다면, 이번에는 지하로 연결된 스타디움 중앙의 통로에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먼저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했고, 알파벳 순서에 따라 들어온 뒤 개최국 러시아가 마지막에 경기장으로 들어섰다. 한국은 폴란드에 이어 기수 이규혁을 필두로 60번째로 입장했다.

선수단 입장을 마친 뒤에는 러시아 특유의 문화 유산인 고전음악과 발레, 건축, 전통문화 등을 강조한 러시아의 역사가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특히 표트르 대제 시절 러시아의 발전상과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속 장면도 그대로 연출됐다. 또한 러시아를 대표하는 발레 곡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 선율 속에 연출된 '평화의 비둘기' 공연이 백미였다.

이후 올림픽기가 게양되고 초미의 관심사인 성화 점화가 이어졌다.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성화 점화는 러시아가 자랑하는 스포츠스타들이 각각 맡았다.

먼저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가 성화봉을 들고 나타난 가운데 옐레나 이신바예바(장대높이뛰기)에게 건넸고, 알렉산더 카렐린(레슬링)과 알리나 카바예바(리듬체조)에게 차례로 전달됐다. 성화봉은 다시 ‘철의 여신’으로 불리는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영웅 이리나 로드니나를 거쳐 아이스하키 전설 블라디슬라프 트레티아크에 전달됐다. 트레티아크는 로드니나와 손을 맞잡고 거대한 성화대에 불길을 갖다댔다.

한편, 이번 대회는 남녀 스키 하프파이프, 여자 스키점프, 바이애슬론 혼성 계주, 루지 팀 계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등 12개 세부 종목이 새로 추가돼 4년 전인 밴쿠버 대회 때보다 금메달이 86개에서 98개로 늘었다.

한국 역시 역대 최대 인원인 71명의 선수와 49명의 임원 등 총 120명이 참가하며, 종합순위 10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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