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 라우드럽 전격 경질…기성용에 호재?
입력 2014.02.05 09:22
수정 2014.02.05 09:30
성적 부진 이어 라커룸서 선수들과 말다툼
불편한 사이였던 기성용 복귀에 걸림돌 없어
기성용의 원소속팀 스완지시티의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전격 경질 당했다.
스완지시티는 4일(현지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과 라우드럽 감독이 결별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완지 지휘봉을 잡았던 라우드럽 감독은 선임 1년 8개월 만에 직장을 잃고 말았다. 스완지 구단 역시 감독 경질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라우드럽 감독의 경질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스완지는 올 시즌 리그 12위에 위치해있지만 15위 노리치 시티와 승점 동률을 이루고 있으며, 최하위 풀럼과의 승점 차도 고작 5점 밖에 나지 않아 자칫 연패라도 했다가는 강등권으로 미끄러질 위기였다.
실제로 스완지시티는 최근 리그에서 5경기 동안 1승 4패 부진에 빠진 상황이다. 급기야 지난주에는 라우드럽 감독이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고성의 말싸움을 벌여 경질에 결정적 이유가 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면서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 기성용의 거취다. 현재 선덜랜드로 임대 이적 가 있는 기성용은 라우드럽 감독과 불편한 사이였다. 특히 기성용의 아버지 기영옥 광주광역시축구협회장은 최근 모 매체를 통해 “지난해 12월 스완지는 계약 연장을 요구했지만 성용이는 라우드럽 감독이 있는 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라우드럽 감독의 경질로 인해 기성용의 스완지시티 복귀는 별 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기성용은 지난해 스완지에 입단해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38경기(선발 27경기) 동안 득점 없이 도움 3개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