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서 어색함 사라지는 30초 잡담력?
입력 2014.01.23 13:53
수정 2014.01.23 13:59
아침에 반쯤 감긴 눈으로 헐레벌떡 뛰어 탄 엘리베이터 안에서 상사를 만나거나 화장실 안에서 별로 친하지 않은 동료와 마주쳤을 때, 누구나 어색함에 몸 둘 바 몰라 했던 경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인사를 나눈 후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열심히 머리를 굴려볼수록 어색한 침묵만 감돌뿐이고 그렇게 쭈뼛쭈뼛해 하다 헤어지고 나서야 ‘무슨 말이라도 좀 했어야하는데’라며 자책해보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사이토 다카시 일본 메이지대학교 교수는 '30초 만에 어색함이 사라지는 잡담이 능력이다'라는 책을 통해 “잠깐 스치듯 나누는 30초의 잡담이야말로 현대사회에 딱 들어맞는 새로운 형태의 잡담”이라고 강조했다.
흔히 잡담이라고 하면 쓸데없이 주고받는 말이나 시간을 때우기 위해 잠시 나누는 대화 정도라는 인식이 강해 하찮게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 잡담은 상대와의 거리를 좁혀 분위기를 띄우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이토 다카시 교수는 잡담력을 익히면 인간관계도, 일도 술술 풀릴 뿐만 아니라 상대에게 호감과 신뢰를 얻음으로써 자신감은 물론이고 자신에 대한 평가 또한 높아져 비즈니스를 할 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떤 잡담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가장 손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으로 바로 칭찬이 있다. 눈 앞에 있는 상대의 보이는 부분을 칭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늘 넥타이가 참 멋지시네요”, “셔츠가 진짜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등 상대에 대한 긍정적인 칭찬을 하다보면 “오늘 기분이 조금 우울해서 화려한 색으로 골라봤어요”, “저희 어머니께서 지난 생일에 사주신 건데 잘 어울리나요?”와 같은 대답을 이끌어낼 수 있다.
또한 잡담은 캐치볼과 같기 때문에 상대의 이야기에 질문으로 되받는 것 역시 중요한 스킬 중 하나이다. “자네는 어떤 스포츠를 좋아하나?”라는 상사의 질문에 “글쎄요. 별 다른 게 없습니다”라는 대답보다 “지금은 특별히 하고 있는 운동이 없지만 건강을 위해 마라톤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부장님은 어떤 운동 좋아하세요?”와 같이 대답과 함께 질문으로 대화를 이어나가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최근 일어난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과 같은 일상생활의 굵직굵직한 사건사고는 매우 유용한 잡담의 소재가 될 수 있으며 내일 날씨나 근처 맛있는 맛 집 등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보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하는 것도 좋다.
이처럼 누구나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잡담력의 의의를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키울 수 있는 구체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방법을 언급하고 있는 '30초 만에 어색함이 사라지는 잡담이 능력이다'는 이미 일본에서 40만부 이상 판매되면서 현재까지 화술 분야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직장 동료나 이웃주민 등 오며가며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적당히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향후 업무를 진행하거나 관계를 유지해나가는데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는 ‘30초 잡담’이 열 마디 말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말주변이 없거나 숫기가 없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