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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5위 몸값' 다나카…양키스 연착륙 변수는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4.01.23 13:55
수정 2014.01.23 14:02

7년 1650억원, 예상 뛰어넘는 초대박 계약

혹사논란-극성팬-부담감, 만만치 않은 도전

7년간 1억 5500만 달러에 양키스행을 확정지은 다나카. ⓒ mlb.com

지난 시즌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라쿠텐의 거물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6)의 행선지가 뉴욕 양키스로 결정됐다.

다나카는 양키스와 지난 22일 전격적으로 계약에 합의했다. 양키스는 다나카의 몸값으로 7년간 1억 5500만 달러(한화 약 1650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예상된 금액보다도 훨씬 높은 조건이다.

메이저리그 사상 투수로서는 클레이튼 커쇼, 저스틴 벌랜더, 펠릭스 에르난데스, CC 사바시아에 이은 역대 5번째다. 양키스가 원 소속팀 라쿠텐에 지급할 포스팅 금액까지 포함하면 총지출은 1억 7500만 달러까지 올라간다. 그만큼 다나카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알고 보면 양키스는 다나카가 가장 절실했던 팀이었다. 겉보기에 탄탄한 선발진을 보유한 것 같지만 실제로 지난해부터 확실한 1선발감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이스 C.C. 사바시아가 지난해 14승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이 4.78에 이를 만큼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구로다 히로키가 11승을 올렸지만 어느덧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로 후반기로 갈수록 힘이 부치는 모습을 드러냈다. '레전드' 앤디 페티트도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올해 FA 시장에서 쓸 만한 선발자원을 확보하는데 실패한 양키스는 일찌감치 다나카에 눈독을 들여왔다.

양키스외에도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등이 다나카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자금력에서 유일하게 양키스를 능가했던 다저스는 이미 클레이튼 커쇼와 장기계약에 성공하며 잭 그레인키, 류현진과 함께 당분간 탄탄한 선발진을 유지하게 된 상황이라 다나카 영입에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시카고와 애리조나는 배팅액이나 시장가치에서 양키스의 경쟁상대가 되지못했다.

양키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4억 달러를 투자하며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나서고 있다. 브라이언 맥캔, 자코비 엘스버리, 카를로스 벨트란 등을 잇달아 영입하며 타선을 강화한데 이어 1선발 후보로 분류되는 다나카 마저 끌어안고 다음 시즌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관심은 이제 다나카가 메이저리그에서 어느 정도의 활약을 보여줄지에 쏠린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서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의 대기록을 세웠던 다나카는 일본에서 통산 성적도 7시즌 동안 175경기(선발 172경기) 등판, 99승 35패 평균자책점 2.30로 매우 뛰어나다. 나이도 아직 26세로 이제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다나카는 150km 중반대의 묵직한 직구도 있지만 슬라이더와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자유자재로 소화할 만큼 제구력도 좋고 완급조절이 빼어나다. 삼진보다는 맞춰 잡는 유형에 가깝고 체력 안배에도 뛰어나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다만 경기수가 미국보다 적은 일본에서도 7년간 1300이닝 이상을 소화할 만큼 같은 기간 활약한 어떤 메이저리그 투수보다 많은 공을 던졌다. 결국 혹사 논란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일부 미국 언론에서는 다나카가 같은 일본인 투수 중 최고로 평가받는 다르빗슈 유(텍사스)보다 구위 면에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거포들이 득실대는 아메리칸리그와 고액연봉자가 극성맞기로 유명한 뉴욕 언론의 관심도 변수다. 다음 시즌 핀스트라이트 유니폼을 입은 다나카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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