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중고차 편견 깨진다…튜닝산업 활성화 청신호?
입력 2014.01.12 09:00
수정 2014.01.12 00:01
순정차량보다 시세 높은 중고차 연이어 등장
튜닝중고차 이미지.ⓒ카즈
자동차 튜닝 시장 확대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던 중고차 시장에서의 ‘튜닝카 홀대’ 경향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튜닝산업 활성화에 청신호가 쳐졌다.
11일 중고차 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튜닝중고차가 동종·동연식의 순정 중고차보다 높은 가격대를 보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또, 과거에는 튜닝카 매물의 차종이 스포츠카에 국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일반 세단이나 SUV·RV, 경차 등의 차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오디오·비디오, 휠, 서스펜션, 익스테리어, 인테리어를 모두 튜닝한 2011년식 아반떼MD의 경우 2011연식 평균시세인 1320만원보다 높은 136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또, 뉴SM5 차량에 내·외부 튜닝과 엔진, 미션, 휠, 서스펜션 등 주행성능을 높여주는 부품으로 교체한 2007연식 모델은 평균시세인 850만원을 웃도는 9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LED램프와 익스테리어 등을 거친 2011연식 레이 역시 평균시세보다 70만원정도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같은 중고차 시장에서의 변화는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상당한 희소식이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자동차 튜닝부품 인증제 및 대체부품 성능·품질인증제 도입과 정비요금 공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자동차관리법’을 개정·공포(2015년 1월 시행)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튜닝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고, 민간 부문에서도 전국망을 갖춘 튜닝전문 업체가 론칭하는 등 공급 차원에서의 변화를 위한 많은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소비자들 사이에서의 인식 변화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고차시장에서는 ‘중고차로 되팔기를 염두에 둔 소비자라면 될 수 있는 한 튜닝을 하지 않고 순정상태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인식이 존재해 왔다.
중고차 처분 시 튜닝에 들어간 비용을 뽑지 못함은 물론, 오히려 순정상태보다 더 감가가 크게 이뤄지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튜닝’이 중요한 재산 중 하나인 자동차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인식은 튜닝 산업 활성화를 저해하는 상당히 중요한 요인이 돼 왔다.
하지만, 튜닝중고차가 동종·동연식의 순정 중고차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건 튜닝카에 대한 편견이 조금씩 깨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카즈 매물관리부 관계자는 “최근 들어 튜닝카 매니아들이 선호할만한 내부와 외관, 품질 좋은 오디오 및 비디오, 주행성능을 높이기 위한 부품 교환 등과 같은 작업을 한 튜닝카는 시세보다 나쁘지 않은 중고차 가격을 받을 수 있으며, 일부는 오히려 높기까지 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하지만 걸윙도어나 금색, 핑크색, 무광 등의 외관도색 같은 튜닝은 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워탁 크게 갈리는 사항이라 여전히 감가에 영향을 많이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