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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이병, 허리디스크 수술 도중 과다출혈로 사망

김현 기자 (hyun1027@ebn.co.kr)
입력 2006.08.14 11:27 수정

동맥과 정맥이 끊겨 민간병원 후송해 봉합수술 했으나 사망

육군 이병이 군병원에서 허리디스크 수술 중 혈관이 절단되는 바람에 과다출혈 등으로 사망했다.

국방부는 13일 “육군 청송부대 소속 박모(21)이병이 11일 13시경 경기도 포천에 있는 국군일동병원에서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다가 동맥과 정맥이 끊겨 혈관 과다출혈 증상을 보여 서울 강남성모병원으로 후송, 혈관봉합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나 이날 오후 7시 30분경 숨졌다”고 밝혔다.

박 이병의 아버지는 "아들이 신병훈련을 받던 중 허리를 삐끗해 외부 병원에서 수술받고 싶어했으나 군부대 측이 `일반 병원에서 수술하면 의병 제대를 안시켜준다´고 해 어쩔 수 없이 군병원을 선택했다"며 “아프다고 해도 군에서는 `꾀병이 아니냐´고 조치를 미루더니 40분이면 끝날 수술을 하다 어떻게 멀쩡한 아이를 죽일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군병원 관계자는 “디스크 수술을 등 뒤로 하는데 배쪽으로 지나가는 동맥과 정맥을 건드릴 확률이 0.1%정도 있는 것으로 안다. 박 이병이 이 경우에 해당됐으며 수술상 과실여부는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이병은 부산외국어대 1학년을 마치고 휴학한 뒤 올해 2월 7일 입대했으며 지난 6월경 휴가때 일반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결과 디스크 판정을 받고 수술약속까지 잡았다가 겁이 나 취소하고 군병원에서 수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현 기자 (hyun102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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