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용 9억원 사기친 개그맨 선배 누구?
입력 2014.01.06 06:34
수정 2014.01.06 06:51
개그맨 김수용이 과거 선배로부터 신종 대포 빌라 사기 피해를 당해 9억원을 날린 사연을 고백했다.
김수용은 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수렁에서 건진 스타들 특집에 출연해 12년 전 선배에게 부동산 사기를 당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수용은 "2002년 한 선배가 3000만원을 벌게 해준다며 인감도장을 가져오라고 하더라. 빌라 명의만 빌려주면 그걸 담보로 대출을 받고 그 대가로 3000만원을 주겠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선배는 '건축주가 사채빚에 시달리고 있으니 6개월만 돈을 빌려 달라. 이자가 너무 세다'고 부탁했고 빌라의 명의가 내 이름으로 돼 있으니 그 집을 팔면 된다고 나를 안심시켰다"며 "또 방송 선배라 믿을 만 했다. 집을 담보로 8억 대출이 나오는데 집은 당시 12억원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런 김수용에게도 조언은 있었다. 그는 “선배의 부탁에 명의를 빌려주려고 했으나 다른 선배가 '요즘 그 친구 이상하다. 명의 빌려주지 마라'는 조언을 듣고 대출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을 이었다.
결국 결과는 사기였다. 김수용 몰래 그의 명의로 대출을 받은 선배는 빚을 갚지 않았고 선배의 말과는 달리 그 빌라의 시세는 12억원이 아닌 5억5000만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신종 대포 빌라 사기를 당한 김수용은 선배를 고소했으나 강요에 의해 명의를 빌려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배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에 김수용은 약 4억원 가량의 빚과 세금을 모두 떠안고 극심한 우울증까지 겪게 됐다고 방송을 통해 고백했다.
김수용은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게임에 매달렸다"며 "하루에 10시간씩 게임을 했다"고 말해 MC와 게스트들을 안타깝게 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김수용 사연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도대체 선배가 누구지? 개그맨 선배인 것 같은데” “실시간 및 연관 검색어에 함께 오른 그 분?” 등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