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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심’ 프로농구, 선수의 파울 인정마저 묵살

김윤일 기자
입력 2014.01.04 09:43
수정 2014.01.04 09:49

원주 동부-서울 SK 4쿼터 종료 직전 모호한 판정

동부 측 "김선형 파울 인정에도 심판 지적하지 않아"

김선형의 파울 인정에도 심판이 묵살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MBC 스포츠플러스 화면캡처)

심판의 모호한 판정이 모처럼의 명승부에 찬물을 끼얹었다.

서울 SK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73-71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4연승을 거둔 SK는 22승 8패를 기록, 공동 1위였던 창원 LG(21승8패)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반면, 3연패 늪에 빠진 동부는 9승 21패로 최하위 안양 KGC 인삼공사에 반 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1승이 급한 동부로서는 너무도 아쉬운 패배였다.

문제의 장면은 경기 종료 직전에 일어났다. 4쿼터 4.4초가 남은 상황, 71-73으로 뒤져있던 동부는 공격권을 갖고 있었다. 만약 공격을 성공시킨다면 동점 또는 역전으로 그대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동부의 선택은 일발 3점슛이었다. 공을 건네받은 크리스 모스는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SK 김선형을 속인 뒤 곧바로 3점슛을 쏘기 위해 뛰어올랐다. 이에 김선형은 파울로 끊겠다는 심산으로 모스를 잡은 뒤 반대편 손을 들어 올려 파울 의사를 전했다.

결국 볼은 림을 통과하는데 실패했고, 그대로 종료 버저가 울렸다. 이제 심판의 판정에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바로 앞에서 지켜보던 심판은 휘슬을 내려놓은 뒤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이에 동부 선수들을 비롯해 이충희 감독, 코칭스태프가 모두 달려 나와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 사이 김선형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안도의 한 숨을 쉬었다.

경기 후 동부의 이충희 감독은 "당장 심판판정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이 다시 비디오를 봤으면 좋겠다"면서 "오히려 우리가 승리했다고 생각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동부 구단 측은 4일 "SK 김선형이 모스의 옆구리를 잡아당기는 명백한 파울을 하고 손을 들어 파울 의사를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파울을 지적 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종료해 심판이 해당 경기의 승패를 결정지었다고 판단하여 경기결과에 대해 불복한다"며 KBL에 제소 신청을 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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